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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심층심리학에 관심을 가지고, 언젠가 신화에 대해서 알고 싶다는 마음만 오랫동안 갖고 있다가, 신화에 대한 첫 입문으로 이 책을 선택했다. 막연하게 생각해오고, 또한 간접적으로 신화에 대해서 들었던 것보다 더 대단하고, 가끔은 소름끼칠정도로 깊이 꿰뚫는 신화의 통찰력도 알게 되었다.

그는 이 책에서 예수, 부처, 모하메드, 그 밖의 원시부족부터 각 고대 문화의 영웅들부터 세계의 신화와 종교를 비교 연구해, 시간과 공간 상으로는 또 의상도 행한 사건들도 조금씩 다르지만, 그런 보이는 차이를 넘어서 존재하는 모든 영웅 의 본이 되는 것을 찾는다. 즉 천의 얼굴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의 어떤 것과도 동일하지 않고 그러한 수많은 얼굴과, 의상 넘어 존재하고 있는 그런 영웅 말이다. 그는 그러한 과정속에서 영웅신화가 인간에게 가지는 심오한 의미와, 신화속에 담겨있는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 등에 대해서도 말한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신화와 종교속의 영웅들이란 바로 우리들이며, 또한 우리가 되어야할 그런 존재라고 한다.

책에 서문에서 캠벨은, 신화와 종교의 형태에 가려져 있는 진리를 밝혀내는데 이 책의 목적이 있다고 했다. 흔히들 신화나 종교의 불합리성과 모순성, 단순히 신자들의 행동이나 그들의 피상적인 믿음들을 보고 신화와 종교란 오래된, 의식과 비판이 아직 발달하기 이전의 유물이거나, 단지 상상력으로 인간의 욕망을 투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그러한 신화와 종교에 대한 편견은 인간의 마음에 대해서 조금밖에 알지 못한 현대인들의 편견이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신화가 단순히 교훈이나 주게 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만들어진 이야기가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 스스로 솟아오른 통찰과, 사고의 산물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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