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에 이르는 가장 단순한 길은 포뮬러 플랜(적립식 매매) 책이지만, 대부분의 포뮬러 플랜 책이 그러하듯이 이 책도 포뮬러 플랜의 기본형을 소개하는 책이에요. 그래서 수학보다는 백테스트 결과를 이용해서 논리를 전개하는데, 다른 포뮬러 플랜의 책과 차이점은 문체와 내용 구성에서 블로그의 내용 구성과 유사하게 되어 있다는 거에요. 특유의 냉소적 문체, 자신감, 단편적인 경험을 붙여서 작성하는 포스팅 구조. 물론 모든 블로그들이 이렇지 않고 책과 유사하고 차분한 블로그들도 있지만, 블로그가 1인 출판의 역할을 하다 보니 자신의 생각을 조금 자신감 있게 밀어붙이고, 냉소적으로 자주 말하며, 포스팅의 구조상 단편적인 이야기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 편인데 이런 특징이 책에 녹아 있어요. 이런 부분은 제가 블로거이기도 하고 저는 인기블로거는 아니지만, 인기블로거들이 자주 그렇게 작성하며 저자 역시 인기 블로거이며 자신이 블로거에 작성한 포스팅을 모은 책이라는 점에서 책의 특징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물론 블로거들이 지나치게 자신감을 가지거나 냉소적으로 작성하더라도 사람들의 관심을 더 가지게 만들려는 목적이지 실제 생각은 그만큼 냉소적이지는 않아요^^. 그에 비해 내용은 비교적 평범했고, 뱅가드라는 기업에 너무나 큰 충성도를 보인다는 점은 단점인것 같아요. 그래서 저의 책평가는 포뮬러플랜의 기본적인 부분은 전달하는 블로그 분위기의 책으로 결정하였어요.

포뮬러 플랜의 장점은 통계학이 아닌 수학을 이용해서 너무 쉽게 지수와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거에요. 이 책에서 83% 투자자들이 지수보다 낮은 수익을 얻으므로 상위 17%로 쉽게 오를 수 있어요. 그런데 수학을 이용해도 주식에서 투자자가 하는 일은 매수/매도/보유 밖에 없어요. 이 3가지로 나타내면 아주 간단해요. 지수 추종 ETF등을 사서 적립하면 되어요. 수수료, 세금등을 내야 하니까 지수보다 약간 부족한 수익을 낼거에요. 그러나 포뮬러 플랜의 단점을 이야기하면 지수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수학을 잘해야 하는데 그게 통계학이 아니에요. 통계학은 백테스트정도로 대신 할 수 있는데 이것은 항등식의 개념을 가져와서 항상 맞다면 특정 경우도 맞아야 한다는 것을 이용해서 백테스트로 통계학 지식은 대신할 수 있어요. 그러나 통계학이 아닌 수학을 이용한다면 백테스트로 대신할 수 없어요. 그러다 보니 포뮬러 플랜 책은 수식을 동반해야 하는데, 일부 방식은 포뮬러 플랜 투자자들 사이에서 잘 알려져 있고(역시 매수/매도/보유로만 하면 수학을 사용한 변형도 조금 복잡해질뿐 방법은 간단해요. 그러나 계산을 동반하는 것은 어쩔수 없겠지요.) 지수보다 항상 알파(초과수익)를 만들수 있지만,(지수보다 초과수익은 손실이 안난다는 뜻이 아니에요. 지수도 폭락할수 있어요) 그런 책이 잘 번역되지 않고 일부 한국 유저들이 만든 변형된 포뮬러 플랜 책들이 간혹 출판되는 정도에요. 그래서인지 많은 포뮬러 플랜 투자자들이 지수 추종 etf를 단순히 매수하고 보유하거나 달러 코스트 에버리징 전략에서 머무는 것은 살짝 아쉬운 부분인데, 이 책도 그런 부분까지만 설명하여요. 다른 책과 차이점은, 블로거 답게 단편적인 현실의 여러가지 내용을 가져와서 자신의 생각을 넣은 포스팅을 넣어서 자신의 주장을 전개한다는 점으로 차이점을 냈다고 생각되네요.
● 포뮬러 플랜의 기본적인 부분을 잘 설명하여요.
이 책은 포뮬러 플랜의 입문자용이에요. 그래서 이 책은 재테크 서적에 있는 기본적인 투자금 마련방법과 절세(미국세법의 절세인지라 큰 도움은 안되지만 한국도 비슷한 세법을 가지므로 원칙은 비슷해요), 노후자금 인출방법등도 다루며, 채권을 포트폴리오에 넣는 8.5:1.5 포트폴리오를 소개하여요.
포뮬러 플랜의 기본형은 2가지로 볼수 있는데, 달러 코스트 에버리징(정액식 적립)과 여유자금 전액 매수라고 생각하여요. 수학으로는 달러 코스트 에버리징이고 백테스트(과거 결과에 대입해서 투자방법을 찾는 수단)로는 여유자금 전액 매수에요. 이 책은 여유자금 전액 매수의 입장을 취하고 있어요.
그렇기에 수학을 기본으로 하는 포뮬러 플랜이지만, 이 책은 수식 하나 등장하지 않아요. 반면에 이런 방식은 포뮬러 플랜을 발전시켜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쓰려면 다른 책을 더 참조하여야 하여요.
● 블로그 특유의 느낌으로 포뮬러 플랜의 관심을 가지게 만들어요.
차분한 블로거들도 있지만, 냉소적이고 자신감에 가득찬 블로거들도 있어요. 후자에 저도 포함되지만, 냉소적 어투를 쓰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냉소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이런 부분으로 자신의 주장을 전개하는 것이 저는 흥미를 가지게 되었어요. 또한 세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과 자신이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것을 포뮬러 플랜과 연결하여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이 책에서 많은 분량에 있는데, 이러한 부분은 포뮬러 플랜 기본형은 너무 간단해서 책으로 쓰기엔 너무 적은 분량이라는 점도 있지만, 블로거들의 포스팅 서술 방식. 저도 매일 일상 포스팅 하나씩 쓰지만, 이런 부분도 흥미로운 부분이 있었어요.
● 근거가 살짝 부족하거나 저자만의 투자 인사이트가 없는 점. 뱅가드에 대한 너무나 큰 충성도는 아쉬웠어요.
이 책은 다른 곳에서 이미 발표한 내용들의 정보를 취합해서 자신의 주장을 전개하여요. 그래서 특별한 부분이 보이지는 않았어요. 다른 책에서 백테스트 결과 달러 코스트 에버리징보다 투자금이 있을 때 모두 사는 것이 더 수익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백테스트 결과를 넣어 소개한 책도 있는데, 이 책은 그런 결과도 넣지 않았기에 근거가 살짝 부족하다는 느낌도 받았어요. 그리고 좀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한 저자만의 투자 인사이트는 책에 없었고 왜 포뮬러 플랜 기본형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만을 제시하는 책이에요. 물론 그 당위성을 제시하기 위해서 다양한 사건과 경험을 소개하는데 이 부분이 이 책의 장점에 포함되겠지만요^^. 그리고 뱅가드가 처음 지수 추종 펀드(ETF가 아님)를 만들었지만 지나친 충성도를 보인다는 점은 살짝 아쉬웠네요. 즉 뱅가드 제품만 주로 소개하고 뱅가드 제품이 좋은점을 소개함으로써 왠지 뱅가드 제품 광고처럼 책이 구성되어 있어요. 물론 뱅가드 제품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며 저자가 너무 충성도를 보인다는 점을 말하려고 한 것이에요^^. 존 보글이 뱅가드의 임원이므로 그런 말을 한다면 당연하지만 다른 사람이 이런 충성도를 보이면서 책을 쓰면 좀 이상한 느낌을 받기 쉬우니까요.
● QR 코드를 쓴 점은 아쉬워요.
모두가 모바일로 인터넷하지 않는데 QR 코드를 쓴 점은 아쉬워요. 인터넷 주소를 같이 게시하였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포뮬러 플랜을 모르는 분들이 읽는다면 도움이 되는 책이에요. 하지만 포뮬러 플랜이 수학을 이용하며 그것이 통계학이 아니므로 백테스트로 해결할 수 없는 영역. 비록 여유자금이 생기면 모두 사라는 포뮬러 플랜은 백테스트의 영향을 받았지만 대부분의 포뮬러 플랜은 그렇지 않은 점에 대해서 전달을 안한 것은 조금 아쉬운 부분인 것 같아요^^. 오히려 수학이 좋아서 포뮬러 플랜을 하는 저같은 투자자도 있으니까요^^. 그러나 투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고 각각의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투자를 시작했다면 다양한 방법을 써보고 자신의 성격에 맞는 매매법을 선택해서 그것을 발전시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과정에서 이 책으로 포뮬러 플랜을 알아보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여요.
그림 내 폰트 출처: 고양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