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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의 책을 읽을 때마다 세계가 열린다
  • 단편들, 한국 공포 문학의 밤
  • 배명은 외
  • 15,300원 (10%850)
  • 2017-10-19
  • : 790

한국 공포물이라고 하면 어떤 게 가장 먼저 떠오르세요?
저는 <전설의 고향>이 가장 먼저 생각나요.
어린 시절, 한여름만 되면 섬뜩한 분장과 처절한 복수 이야기로 

오들오들 떨게 만들던 <전설의 고향>.
소복 입은 처녀귀신에, 여우로 둔갑해 인간의 간을 먹는 구미호,
잃어버린 다리를 찾아 헤매는 총각귀신 등 

섬뜩한 공포가 넘쳐나는 이야기가 바로 전설의 고향이었죠. 

맨 마지막에 “이 이야기는 ***도 *** 지방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설로...” 라는 

해설 부분은 공포감을 더욱 증폭시켜주었던 기억도 나네요.
 

그래서 처음에 이 책을 봤을 때 <전설의 고향>을 떠올렸답니다.
나쁜 놈에게 처절하게 복수하는, 권선징악이면서 교훈을 주는 공포 소설.
그런데 <단편들, 한국 공포 문학의 밤>은 나와는 관계없는, 

무지개 저 너머에 있는 공포가 아니라
지금, 바로, 여기, 우리가 처해있는 현실이 바로 진정한 공포라는 걸 보여주는 단편집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5평짜리 전세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나,
아무리 피곤해도 우는 아기를 위해 일어나야 하는 나,
한치 앞에 희망도 보이지 않아 죽고 싶지만 남아있는 가족을 위해 그마저도 쉽지 않은 나,
자전거로 국토종주에 나섰지만 뜻밖의 사건을 만나게 되는 나.
공포를 겪는 그들은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자, 바로 나 자신입니다.
바로 이런 점이 이 단편들을 더욱 공포스럽게 만드는 듯 합니다.
 
<단편들, 한국 공포 문학의 밤>은 총 10편의 단편이 실려있는 단편집입니다.
그 중 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가는지, 유령이 있는 곳을 밝혀낸 ‘증명된 사실’과
부동산 난민을 세밀한 필체로 그려낸 ‘천장세’가 가장 섬뜩했답니다.
 
잠이 오지 않는 한밤중. 정말 재미나고 책장을 덮을 수 없는 소설이 읽고 싶다면
<단편들, 한국 공포 문학의 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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