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20명의 다양한 사람들이 이러저러한 이유로
일본에서 한 달을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여행 에세이입니다.
개인적으로 일본에서 한 달 살기를 해 보고 싶은 사람이기 때문인지 제목만 보고 확~ 끌렸던 책이랍니다.
사실 일본이라는 나라는 관광대국이기 때문인지 일본어를 몰라도 여행 다닐 때 크게 불편하지 않은데다
안전하고, 외국인에 대해, 특히나 동양인에 대해 인종차별 등이 없다보니
외국에서 한달 살기를 한다면 일본이 적당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책을 처음 펼치면 이런 저의 생각을 읽기라도 한 것처럼 프롤로그가 나오는데,
프롤로그를 보면서 나만 이런 생각을 가졌던 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이 책은 도쿄 뿐 아니라 큐슈, 오사카 등 큰 도시부터 히로시마 같은 작은 도시까지
일본의 다양한 지역들이 일본을 듬뿍 느낄 수 있는 사진과 함께 쓰여 있어요.
뒷표지에 있는 글처럼 '한 달 살기' = '로망'인 것 같아요.
저같은 직장인에게는 특히 그렇고요.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일본의 여러 지역들에서 내가 살아본 것 같은 느낌을 느낄 수 있어 좋았고,
옆집 언니가 들려주는 것처럼 조곤조곤한 스토리가 제가 가진 다양한 로망을 채워주어 더욱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하지만 2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방식이다 보니
각자의 스타일이 그대로 살아있어서 조금은 혼란스러웠고,
한달 살이의 실제적인 노하우보다는 한달을 살며 느꼈던 감상들만 늘어놓다 보니
뒤로 갈수록 내용이 겹치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운 여름 시원한 커피와 함께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볼 수 있는 여행 에세이랍니다.
올 여름 이런저런 이유로 휴가를 갈 수 없다면
이 책과 함께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새로운 형식의 여행 에세이를 찾으신다면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