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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의 책을 읽을 때마다 세계가 열린다
  •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 유성호
  • 16,200원 (10%900)
  • 2019-01-23
  • : 9,145

작년에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 중 하나가 <검법남녀>예요. 

주인공이 법의학자와 검사였는데, 사망 사건에 대해 과학적으로 원인을 파악하고 범인을 찾는 얘기였죠. 

개인적으로 수사물을 좋아해서 자주 보다 보니 주인공이 법의학자인 드라마들이 꽤 많더라고요. 

예전에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싸인>부터 최근에 종영된 <신의 퀴즈>까지 말이죠. 


처음 이 책을 봤을 때 이런 드라마의 소재에 대해 얘기하는 책인가 싶었어요. 

그런데 책을 읽어내려갈수록 인간에게 죽음이란 어떤 의미인지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사실 이런 드라마들을 자주 보다보면 인간의 죽음이라는 게 그냥 소재가 되어버린다는 느낌이 들잖아요. 

아마 이 책의 저자인 유성호 교수도 인간의 죽음을 한 사건의 소재가 아니라 

인간으로써 마침표라는 의미에서 생각해 보자는 취지로 쓴 게 아닐까 싶더라고요.



이 책은 법의학이란 무엇인가를 시작으로 죽음의 과학적 의미, 죽음의 형태, 

삶과 죽음의 경계, 한 개인에게 죽음이라는 마침표를 대하는 자세까지 

죽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정말 쉽게 풀어가고 있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내 삶을 어떻게 마감할 것인지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저는 재작년 외삼촌이 혼수상태로 한 달 정도 병원에 계시다가 돌아가신 경험이 있어요. 

위암이셨는데 암이 악화되면서 갑자기 혼수상태에 빠지신 거죠. 

당시에는 암으로 병원에 입원하고, 암이 악화되어 혼수상태에 빠지셨다가

병원에서 죽음을 맞이한다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책에 있는 것처럼 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알았을 때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조용히 죽음을 맞이했다면 어땠을까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병원에서 생을 연장하다가 죽음에 이르는 것이 정말 맞는 일일까 계속 곱씹게 되네요. 


이 책은 서울대 교양 수업인 <죽음의 과학적 이해>라는 강의를 책으로 옮겨놓은 것이라고 해요. 

그래서인지 죽음이라는 주제를 인문학적으로 풀었지만 쉽게 아주 잘 읽힙니다. 

이 책을 읽고나니 죽음의 의미나 죽음을 맞이하는 자세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지네요. 


죽음이란 무엇인지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지만 어려운 책은 싫다면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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