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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하나 하고, 조교랑 장시간 상담한 게 오늘 한 일의 전부.

아 참, 멧돼지 근육도 좀 잘랐구나.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건 들뜸 때문이다.

오늘 아침, 학교에서 전화가 왔다.

내가 범은학술상 수상자로 결정이 됐다는 것 (범은,이란 우리 이사장 호다).

10년 근속상을 받으러 갔을 때, 범은학술상을 받는 김모 선생을 부럽게 바라봤는데

그 상을 이제 내가 받는다.

지난 5년간 연구업적이 뛰어난 사람에게 주는 상이니 그럴 수밖에.

내가 열심히 논문을 쓰기 시작한 게 2007년부터니,

4년간의 노력이 그 열매를 맺는 거다.

이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아내한테 전화를 걸어 이 기쁜 소식을 알렸고,

어머니한테도 알려드렸다.

"상금 중 20만원 드릴테니 친구분들한테 한턱 쏘세요!"라고 하면서.

근데..상금이 20만원 안되면 어떡하지?

갑자기 불안한 마음이 들어 학교 홈페이지에 '범은학술상, 상금'을 넣고 검색을 했다.

5분을 뒤졌지만 찾지 못했다.

상금 액수와 상관없이, 이런 상을 받는다는 게 정말 기쁘다.

지금도 귓가에 그 말이 울린다.

"범은학술상 수상자로 결정됐습니다."

 

* '범은 학술상'이 이런데 노벨상 수상자로 결정된 사람은 대체 얼마나 기쁠까?

** 먼젓번에 상 받은 분한테 상금 물어보면 좀 거시기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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