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욕 독설 비난에도 상처받지 않는 관계의 심리학
감정사용설명서 2

건강하려면 꾸준히 운동하고, 근육을
단련해야 하는 것처럼정신도 그러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은 도리스 볼프라는 독일의
유명 심리학자가 쓴 책이다.
책을 아주 쉽게, 정말 이렇게 쉬울 수가
있나 할 정도로 쉽게 썼다.
전체적인 내용은
여러 가지 이유로 상처받은 사람에게
내가 왜 상처입었는지,
마음이 다치는 순간의
자동적인 매카니즘(?) 설명하고
상처받지 않을 다양한 전략 101가지를
소개한다.
그러니까 괴로운 순간에 던져지는 로프 같은
책이다.
마음이 너무 괴로워서 누가 내 심장에
소금을 친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딱인 책이다.
확실한 것은 이런 수많은 고통을 원인인
‘마음의 상처’는 항상 자신의 존재 전체를 공격한다는 사실이다. 나라는 인간 전체가 무시당하고 거부당한 기분이 든다. 그래서 패자가 된 것
같고, 자존심이 상하며 모멸감이 든다. 심지어 그 비난에 내 목숨이라도 달린 듯 절박한 심정이 된다.
아무리 떨쳐버리려 머리를 흔들어도 그
일을 곱씹고 또 곱씹게 된다. 당연히 몸에도 좋을 리 없다. 만성질환이 찾아올 수 있고 그러다 퇴직하는 경우까지 생긴다. 내 동료 한 사람은
이런 공식까지 만들었다. 마음의 상처→질병→조기 퇴직.
이 책을 구입하게 된 결정적
부분이다.
마음이 이렇게 괴롭다가 몸에 병이 난다는
것이다.
난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
그게 무엇보다 내 가치 판단의 큰
기준이다. 난 진짜 진심으로 아프기 싫다.
그동안 스트레서받는 상황에서 벗어나는 내
유일한 대처법은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였다. 귀로 들으면 되게 섭섭한 말이지만, 가만히
앉아서 생각해보면 언제나 최선의 대안처럼
보였다.
마음에 상처를 피하는 다른 방법이 있다고는
생각 못 했다.
그런데 이 책에는 다양한 방법이
나온다.

예를 들어서 A가 신입사원으로 무역회사에
입사했다고 치자.
성수기가 지나고 비수기가 되니까
바로 위에 상사가
"이렇게 한가할 때 많이
배워놔. 지금 회사에 A 씨 일이 딱히 없는 거
알지?"
이때 A는 본능적으로 호랑이를 만났을 때의
초식동물처럼 순식간에 판단을
해버린다.
"이제 바쁠 때 끝났으니 나가라는
건가?
야근을 그렇게 시켜놓고 사람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A는 그날 밤, 인간에 대한 회의와 함께
퇴사 고민을 하며 위염으로 밤새 뒤척인다.
이게 전형적인 상처의 패턴이라는
것이다.
(책에는 예가 이렇게 않다. 그냥 내
느낌이 이런 느낌었다.)
근데, 이 책에서는 생각을 해보라는
것이다.
상사는 그런 뜻으로 말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상사가 나가라는 뜻으로 말했어도 나는 다른
다르게 반응할 수도 있다. 전혀 상처받지 않을 수
있다.

오직 내 평가만이 나를
상처낸다.
내 마음 안으로 아무도 못
들어온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은 독심술을
초능력이다. 그런 게 있으면 난 벌써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가서 텔레비전 한 대 탔을 거다.

저자는 마음의 상처를 덜 받는 여러 가지
방법 중에 자신한테 맞는 걸 우선 써보라고
한다. 내가 요즘 즐겨쓰는 방법은
가끔 사장님이 스트레스
주시면 사장님 목소리를 헬륨가스 마신 목소리로
상상하는 거다.
그럼 기분이 금방 원상태로
돌아온다.
내가 잘 가는 사이트 익명방에
가보면
상처받고 괴로워하는 사람이
많다.
20대의 나를 보는 것 같아 안쓰럽다.
그런 글마다 댓글로 이 책을 읽어보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정말 기분이 조절이
된다.
좋은 책이다.
발랄하게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