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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리뷰하는 엑스아미닥
  • 사랑을 담아, 엄마가
  • 일리아나 잰더
  • 17,100원 (10%950)
  • 2026-04-27
  • : 1,645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았습니다. #리드비 #허니비

일리아나 젠더의 『사랑을 담아. 엄마가』에 대한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사실 오컬트 호러 소설인 줄 알았습니다. ‘죽은 엄마에게서 오는 편지’라니, 이것은 오컬트의 정석 아니겠습니까. 리드비 출판사가 다루는 장르를 확장하는구나 싶었죠.

물론 이 작품은 그런 작품은 아닙니다. 오히려 정석적인 스릴러에 가깝습니다. 기본적으로 도메스틱 스릴러 느낌이 강하지만 복선을 깔고 반전에 반전을 엮어 놓는 작가의 능력이 감탄스러울 정도이네요. 세상에는 글을 잘 쓰는 분들이 무척 많은 것 같습니다.

주인공 메켄지는 천재 작가인 엄마의 그늘에 눌려 지내는 학생입니다. 그 엄마가 사고로 사망했는데, 집안의 분위기가 좀 이상합니다. 아빠는 누군가와 장례식에서 다투더니 죽은 엄마의 서재를 뒤지고 할머니는 집으로 오는 연락에 집착하죠. 그 와중에 죽은 엄마가 보낸 것 같은 편지가 도착합니다.

분명 엄마의 필체에 엄마가 쓰던 노트입니다. 죽은 엄마는 과연 메켄지에게 무엇을 말하려던 걸까요. 아빠와 할머니가 감추고 있는 비밀은 무엇일까요. 궁금증은 커져만 가고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의문은 더해집니다. 작가인 일리아나 젠더는 독자를 농락하는 방법을 무척이나 잘 알고 있는 듯 합니다.

상당히 두꺼운 책입니다만 사소한 부분까지 계산한 책입니다. 스쳐 지나가는 등장 인물 하나까지 허투루 쓰지 않네요. 첫 반전의 경우 어렴풋이 눈치는 챘습니다만, 사실 작가가 어느 정도 눈치채도록 적었다고 봐야겠죠.

특히 마지막 두 챕터는 실로 놀라웠습니다. 페이지가 얼마 안 남았는데 의문이 남아 있어서 이렇게 끝나는가 싶었는데, 작가는 그렇게 놔두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계획되고 톱니바퀴처럼 탄탄하게 짜맞춰집니다. 작가가 INTJ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웃음)

유일하게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이라면 메켄지가 진실을 파헤친다기보다는 진실이 메켄지에게 다가온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어디까지나 취향 문제인데, 주인공이 추리하지 않고 진실이 다른 사람들의 입으로만 밝혀지는 작품을 그렇게까지 좋아하진 않거든요. 좀 수동적인 느낌이랄까요.

그럼에도 이 작품은 그런 아쉬움까지 상쇄할 정도로 훌륭한 작품이었다 생각합니다. 리드비의 작품 선구안은 매우 신뢰하고 있지만, 정말 어디서 이런 작품들을 찾아오시는 건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이런 작품이 많이 팔려야 하지 않나 싶네요.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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