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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날들...
  • 제인 에어 2
  • 샬럿 브론테
  • 10,800원 (10%600)
  • 2004-10-30
  • : 7,425

 아주 오래 전부터, 마음이 힘든 일이 생기면 그에 알맞는 책이 뿅 나타나곤 했다. 무슨 계시처럼..(물론 내 마음이 물러서 억지로 끌어 맞추는 것도 있겠지만.) 제인 에어는 마음이 힘든날 불쑥 내게로 왔다. 1권을 단숨에 읽고, 에잇 내 스타일 아니야 했었는데...무심코 2권을 집어 들었다가 몇번 나누어 읽고는, 읽는 내내 어디나 들고 다녔다. 제인 에어는 참 부러운 마음을 가졌다.

 

 

 어렸을 적 부모 모두 돌아가시고 외삼촌 댁에 맡겨지는 제인. 평탄치 못한 어린 시절, 이후로도 이어지는 힘든 날들이 그녀의 마음을 강하게 만든다. 단단한 마음의 심지를 가진 그녀는 예쁘지는 않지만 많은 사람에게 호감을 갖는 사람으로 성장한다. 올바르고 자신의 마음에 귀를 귀울일 줄 아는 독립된 여성. 이후 많은 일들이 그녀를 스쳐 지나가지만 (진정으로 사랑했던 사람과 결혼하는 날 그가 유부남인 사실을 알게 된다든지 이후 한푼의 돈도 없이 다시 생활을 개척해 나간다든지...) 단 한번도 자신의 중심을 잃지 않는 모습이 부럽기 까지 했다.

 

 

 많은 사람들의 시선과 많은 사람들의 평가, 그들의 수군거림에 참으로 많이 흔들리는 요즘, 제인과 같은 캐릭터를 만난건 행운이었다. 마음중심을 잘 잡고 있는 그녀를 보니 내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던 중심이 더 단단해 지는 기분이랄까. 그녀처럼 단단한 마음으로 산다는 건 참으로 행복한 일일 것이다. 2권의 대장정을 끝내고 나니 더 부러워져서, 마치 제인의 마음이 된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런 단단한 심성으로 시간을 채운다는 건 정말 벅찬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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