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고자질하는머리
두툼한 책 3권을 몰아치며 읽은 모방범
새벽 두세 시까지 눈 빠지도록 읽은 오르부아르
그 흥이 오래도록 남은 소설. 여기에 <범죄자>를 추가해야겠다.

상권은 정말 이러다 지각인데 불안에 떨면서도, 책은 어디 도망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쉽사리 놓지 못했다. 어딘지 <동트기 힘든 긴 밤>이 연상되는, 처절하기까지 한 내용 중간중간 유머도 좋았다. 그러고 보니 이 책은 예전부터 알긴 했는데 중국 소설인 줄 알고(...?) 바로 당기지 않던 책. 첫 장을 읽는데 일본 이름, 지명이 나오길래 일본이 배경인가 싶었는데 그냥 일본 추리소설이었다.... 저자 이름도 가만 보니 일본 이름인데 왜 중국 작가라고 생각한 건지.

다음날 퀭한 눈으로 챕터 하나만 읽어야지 하다가 야금야금 하루 만에 다 읽은 하권. 조금 빤한 전개에 사족이 길다 싶다가 또 여운을 주는 계륵 같은 에피들이 이어지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로 마무리. 상권보다 흥은 꺾였지만 쉽사리 가시지 않는 수미상관의 잔향 — <스카페이스>가 떠오르는 — 때문에 과감하게 별 넷.

오타 아이라는 작가 책을 찾아보니 절판이다. 아니 구라치 준 같은 경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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