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그림자 소녀
고자질하는머리 2024/03/3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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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자 소녀
- 미셸 뷔시
- 13,500원 (10%↓
750) - 2014-07-28
: 811
지베르니를 가봐야겠다, 다짐이 선 <검은 수련> 때도 그랬지만 풍광을 글로 옮기는 작가의 필력이 탁월하다. 미스터리 소설을 읽으면서 대게는 곁가지(?) 설명은 휙휙 읽게 마련인데 미셸 뷔시의 글은 정황 묘사에서 이미지와 색감이 절로 그려진다. 무생물인 자동차마저 귀엽다. 그래서 캐릭터 묘사가 다소 성에 차지 않는 걸까. 특히 여성이 스테레오타입 — 어떤 의미로든 — 에 가까운데 <그림자 소녀>에서 ‘소녀‘는 미치광이 말비나 아닌가 싶게 릴리가 매력이 없다. 말비나 역시 서브 캐릭터의 전형이긴 하지만. 말비나-마르크 콤비(?)로 기울어지면 내가 이상한 건가.
아니! 작가가 지리학과 교수라네. 지형이나 풍속 묘사가 생생하더라니.
고통은 여러 고통이 더해져 커지는 게 아니라 큰 고통이 작은 고통을 밀어내는 법이다. 어쩌면 그건 다행인지도 모른다.
마틸드가 18년 동안 탐정을 고용할 만큼 미쳤다면 그녀의 남편은 청부 살인자를 고용할 만큼 참을성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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