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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자질하는머리
읽는 중이고, 이야기의 흥미는 일단 제쳐두고,
˝ 눈알을 굴려댔다.˝
이 문장이 잊을만하면 나오니 미치겠다.

눈알을 굴렸다/굴리고/굴려대며/굴렸지만/굴려대자.... 어미의 활용도 다양하다. 중반 즈음해서 조금 다른 표현, ˝눈이 바쁘게 돌아갔다˝가 등장하면서 뭔가 해방감을 느꼈는데 이내 다시 등장. ˝ 킴은 눈알을 굴려댔다.˝ 아악 도대체 원문에 이 표현이 얼마나 나오길래...

이젠 이야기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저 표현이 언제 또 나올까, (나 혼자) 이상한 강박이 생긴것 같다. 도대체 눈알을 얼마나 어떻게 굴려대는 거냐고...

제목에서 보다시피 읽고 있는 건 구판이다. 전에 읽다가 중간에 끊겨버렸는데 <퍼핏 쇼>를 읽고 문득 생각났다. 날이 선선해진 김에 읽는다. 그 사이 ‘킴 스톤 시리즈‘ 3권이 출간되면서 <너를 죽일 수밖에 없었어>는 <소리없는 비명>으로 개정되었다. 그나저나 눈알은 계속 굴려대겠지...

‘킴 스톤 시리즈‘에 관심이 생겼으니 일단 만족한다. 굴려대는 눈알을 내 머릿속에서 날려버릴 대단원을 기대하며.
아, 근데 다른 시리즈에도 ˝ 눈알을 굴려댔다.˝ 가 계속 나오는 건가....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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