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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으로 간 구상나무

기억나지 않는 오후에 비해, 통화가 끝난 뒤의 늦은 밤은 또렷이기억에 남아 있다. 피곤한 몸인데도 이상할 정도로 오래도록 잠이 오지 않았다.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어머니를 생각한 것도, 나 자신의앞날을 생각한 것도 아닌데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이 답답했었다. 거대하고 더러운 벌레의 배 밑에 깔린 듯 나는 어둠 속에서 몸을 뒤척였었다. 그것은

세상이란 이름의 벌레였다.-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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