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순수한 허구이므로, 본 내용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국가, 배경, 도시 등은 모두 사실과 관계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19>의 내용도 있으므로 읽으시려는 분들은 주의 바랍니다...
第 三 部

第 二 章
"앗!"
하지만 그는 곧 그 자리에 서고 말았다. 왜냐하면 그때, 앞의 그 <인디오남자>가 그 소리를 듣고 돌아 서서 얼른 그의 가슴에 총구(銃口)를 겨눴기 때문이었다. 그리고는 그 <인디오남자>가 뭔가 <과라니 어>로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잠시 후 <레온>이 그곳으로 나와서 그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
"어쨌든, 오늘은 돌아갈 수 없소!"
하지만 또 그때 <레온>의 얼굴은 <찰리>가 끼얹었던 뜨거운 커피로 인해서 벌겋게 물들어 있었다.
하지만 또 그런 것은 마치 익숙한 습관이라는 듯 <레온>은 그 쓰림을 참으면서 또 이렇게 말을 했다.
"아마도 배가 고플 것이오, 세뇨르(senor) 포트남? 계란이라도 들겠다면!..."
"응? 나를 알고 있군?!"
"그야 물론! 우리도 영국 영사(領事) 정도는 알고 있소!"
"난, 영사(領事)가 아니라..."
"명예영사(名譽領事)죠!"
"그것도 알고 있군! 그럼, 이제 날 어쩔 셈인가?!"
"당분간은 여기에 있어야 할 것이오. 그리고 우선, 당신은 우리의 적(敵)이 아닙니다. 단지, 아무 잘못도 없이 감옥에 갇혀서 고문(拷問)과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 구출되는데 일조(一助)를 하실 분일 뿐이지요! 그리고 아마도 지금쯤은 <로사리오>에 있는 우리의 동지들이 당신이 우리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것을 세상에 다 알렸을 겁니다!"
그러자 <찰리>는 도대체 무엇이 어떻게 된 것인지 전혀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어리둥절해 했다.
그리고는 잠시 후에, 무엇인가를 깨달았다는 듯이 큰소리로 이렇게 말을 했다.
"자네들! 사람을 잘못 본 것이지?! 자네들이 노렸던 것은 바로 미국(美國) 대사(大使)였어! 그렇지 않나?!"
그러자 또 <레온>이 커피에 얼굴을 데인 곳을 손으로 살살 두드리면서 이렇게 말을 했다.
"불운(不運)이라고 생각하시오!"
"뭐라?! 그런 말도 되지 않는 일이!... 그리고 이 세상에 누가 나 같은 사람에게 관심이나 가지겠나?!"
"그건 그렇지가 않소! 그리고 영사(領事)도 이제는 알겠지만..."
"영사(領事)가 아니라니깐?!"
"아무튼, 당신이 우리들과 함께 있다는 것을 그들이 알게 되면 영국대사가 먼저 움직일 것이고, 그러면 미국대통령도 알게 된다... 그러면 또 미국대통령이 휴가 중인 장군(將軍)에게 연락을 취할 것이고, 그러면 장군은 서둘러서 <아르헨티나>로 돌아올 것이다... 그러면 또 미국의 대사(大使)가 개입할 것이고, 그러면 장군(將軍)은 우리들의 요구조건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그러면?"
"우리들의 요구는 단지 몇 명의 동지들을 석방시키려는 것 뿐이오!"
"그러면 그들이 그 요구를 들어줄 것 같나?"
"아마도..."
그러자 <찰리>가 치켜뜬 눈으로 <레온>을 쳐다보다가,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듯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하지만 또 잠시 후에 이렇게 말을 했다.
"자네들은 아무 준비도 없이 이 일을 저질렀던 것이지?"
"물론, 그렇지 않소!"
"그러면 대사(大使)와 함께 움직이는 사람들이 몇 명인지 알고 있나?"
"..."
"그럴 줄 알았지! 우선, 경찰 두 사람이 대사(大使)를 호위하고 있어! 그리고 비서(秘書)도 있고! 그래서 그 차에는 내가 앉을 자리가 없었던 거야!"
"하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했고, 그 결과로 대사(大使) 대신 당신이 여기에 와 있는 것이요!"
"그래서?"
"그래서 우리의 계획은 실패하지 않았다는 것이오!"
"아무튼, 알았네! 일단 먹을 것이라도 좀 줘!"
그러자 <찰리>가 저런 벽창호 같은 자(者)들과는 대화 자체가 되지 않는다는 듯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이렇게 말을 했다. 그러자 <레온>이 알았다는 듯 머리를 잔잔히 끄덕이고는 그 옆에 있던 작은 알코올화로(火爐)에 불을 붙였다. 그러자 알코올의 매캐한 냄새가 집 안에 가득차기 시작했고, 불이 피어오르자 <레온>이 프라이팬을 그 위에다 올렸다. 그리고는 라드(lard-요리용의 돼지기름)를 그 위에 얹자 <라드>는 곧 포말이 생기면서 끓기 시작했는데, 그러자 <찰리>가 그것을 보면서 또 이렇게 말을 했다.
"무슨 요리를 하는가?"
"계란프라이!"
"다른 것은 없는가?"
"여긴 빈민가(貧民街)요! 그래서 이것도 못 먹는 사람들이 여기는 아주 많이 있소!"
"여기가 빈민가라고?"
"..."
"그럼, 술은 좀 있는가?"
"그런 것도 없소!"
"그런데 <레온>이라고 했는가?"
"그렇소!"
그러자 <레온>이 계란 두 개를 프라이팬에 깨 넣으면서 이렇게 답을 했다.
그러자 또 <찰리>가 그런 <레온>의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면서 이렇게 말을 했다.
"정말로 일이 자네의 생각대로 될 거라고 생각하는가?"
"그렇게 되기만 빌 뿐이오! 아니, 꼭 그렇게 될 것입니다!"
"그럼, 나도 신(神)이 자네들의 소원을 꼭 들어주시길 빌겠네!"
그러자 <레온>이 머리를 끄덕이면서 이렇게 말을 했다.
"그게 아마 영사(領事)에게도 좋을 거요! 그리고 거의 된 것 같은데, 드시지요!"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