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어하는 사람을 사라지게 하는 방법』싫은 사람은 그대로인데, 내 마음에서 자리를 줄이는 법
キライな人がいなくなる方法 これで毎日がラクになる!
✍🏻 저자 : 호리 모토코 堀もとこ
✍🏻 옮긴이 : 이은혜
🏢 출판사 : 딥앤와이드(Deep&WIde)

🎯 누군가를 싫어하는 마음은 꽤 피곤하다. 만나지 않는 순간에도 그 사람이 했던 말을 다시 떠올리고, 혼자 대화를 복기하고, 하지 못한 말을 덧붙인다. 관계를 끊거나 상대를 무시하는 방법쯤일까. 그런데 호리 모토코가 말하는 ‘사라짐’은 전혀 다른 방향이다. 사람을 없애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내 생각을 차지하는 면적을 줄이는 것. 인정 심리사이자 인간력 향상 컨설턴트로 활동해 온 저자가 자신의 부정적인 사고를 통과하며 얻은 방법이라는 점도 읽는 동안 자꾸 눈에 들어온다.
🔖 “감정은 소중한 마음의 일부이니 절대 부정하지 마세요.” 누군가를 싫어하면 그 감정보다 그런 마음을 품은 나를 먼저 심판하곤 했으니까. 저자는 미움을 가치관과 경험의 차이에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본다. 없애려 들수록 더 들여다보게 되는 마음. 그렇다면 미워한다는 사실 정도는 그냥 인정해도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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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싫어진 사람에게는 이상할 만큼 확신이 빨리 하게된다. 원래 무례한 사람, 나를 무시하는 사람, 절대 변하지 않을 사람. 책은 그 단단한 판단에 “정말 그런가?”를 끼워 넣는다. 다른 가능성을 세 가지 떠올리고, 하나의 장면을 다른 틀로 바라보는 리프레이밍도 했던것 같다. 상대를 좋게 봐주자는 얘기와는 조금 다르다. 내가 만든 해석 하나를 사실처럼 움켜쥐지 않는 연습에 가깝다. 생각해 보니 나 역시 사실보다 해석 때문에 더 오래 화났던 순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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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끓어오르는 감정은 막을 수 없지만, 어떻게 반응할지는 자신에게 달려 있다.” 책에서 가장 현실적으로 마음에 다가온 문장이다. 화가 나는 첫 순간까지 통제하려 했기에 번번이 실패했던 건 아닐까. 감정을 없애는 것과 반응을 선택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었다. 욱하는 마음은 이미 와버렸으니 잠깐 두고, 말과 행동은 조금 늦게 꺼내는 것. 별것 아닌 차이 같지만 관계가 어긋나는 순간은 대개 그 짧은 틈에서 생긴다. 나는 그 틈을 얼마나 자주 건너뛰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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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가 달라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정작 내 하루가 그 사람에게 묶일 수 있다는 말에 아팠다. 저자는 날씨와 옷차림을 예로 들어 바꿀 수 없는 것과 바꿀 수 있는 것을 나눈다. 사람도 비슷했다. 상대의 성격과 말투까지 내가 고칠 수는 없지만, 거기에 얼마만큼 머물지 정도는 선택할 수 있다. 미움이 마음의 자리를 계속 차지하면 결국 사라지는 것은 상대가 아니라 내 시간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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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싫은 사람을 용서하거나 억지로 좋아하라고 밀어붙이지 않아서 좋았다. 심호흡, 수면, 일기, 리프레이밍처럼 바로 시도할 방법도 많다.호감형 인간 되기나 습관에 관한 조언은 앞부분의 날카로운 문제의식에 비해 익숙하게 느껴졌고, 관계에는 분명 거리를 두어야만 안전한 경우도 있다. 그래도 누군가를 미워하느라 그 사람보다 내가 더 지쳐버린 독자라면 꼭 읽어주길 바란다. 사람을 지우는 책인 줄 알았는데, 마지막에 남은 것은 내 하루를 다시 내 쪽으로 가져오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