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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이의 서재
  • 읽기의 위기
  • 크리스토프 엥게만
  • 15,300원 (10%850)
  • 2026-05-15
  • : 4,975

『읽기의 위기 - AI 시대, 누가 읽고 쓰는가?』누군가 대신 읽어 주는 시대의 풍경 

🔺 저자 : 크리스토프 엥게만 

🔺 옮긴이 : 김인건 

🔺 출판사 : 헤이북스



🎯  요즘은 책보다 영상이 더 가까워졌고, 사람들은 긴 글보다 짧은 콘텐츠를 선호한다는 이야기를 또 반복하는 책이 아닐까 하는 선입견도 있었다. '텍스트힙'과 '단군 이래 최대 불황'이라는 상반된 풍경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지적은 지금의 독서 시장을 가장 정확하게 설명하는 문장처럼 느껴진다. 사람들은 분명 책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정작 책 시장은 어려워지고 있다. 이 모순이 궁금해졌다.



🔖 독서의 위기라는 말은 오래전부터 반복되어 왔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사람들이 책을 덜 읽는다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읽는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독서율 통계의 모순이었다. 어떤 조사에서는 절반도 안 되는 사람들이 책을 읽는다고 말하지만, 다른 조사에서는 훨씬 높은 수치가 나온다. 무엇을 읽기로 정의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것이다. 책을 읽는 행위만 줄어든 것이 아니라 읽기라는 개념 자체가 변하고 있다는 저자의 시선이 흥미로웠다.



🔖 유튜브와 팟캐스트를 우리는 듣는 매체라고 생각하지만, 플랫폼은 그것을 끊임없이 텍스트로 변환한다. 사람은 말하고 듣지만 기계는 읽는다. 검색 가능한 음성, 데이터로 축적되는 말, AI 학습에 활용되는 기록들. 나는 그동안 유튜브를 검색하면서도 그것이 거대한 텍스트 데이터베이스 위에서 작동한다는 사실을 거의 의식하지 못한다.이책의 핵심인 '플랫폼 구술성'이라는 개념이 특히 인상 깊었다 


🔖 요약 영상, 북튜버, 강연 콘텐츠, 팟캐스트를 통해 우리는 점점 다른 사람의 독서를 소비한다. 누군가 읽고 해석한 결과를 듣는 것이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보통 책을 읽기 전에 리뷰를 찾고, 긴 보고서보다 해설 영상을 먼저 보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책은 이것을 단순한 게으름이 아니라 새로운 미디어 환경의 결과로 분석한다. 읽을 수는 있지만 직접 읽지 않는 사람들. 그 표현이 묘하게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 '새로운 라틴어' 개념은 책 전체를 관통하는 문제의식을 선명하게 보여 준다. 중세 시대 라틴어가 소수의 지식인이 독점하던 언어였다면 오늘날 텍스트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만 실제로는 소수만 깊게 읽는다. 역사상 가장 많은 정보가 공개된 시대이면서 동시에 읽기 자체가 희소한 능력이 되어 가고 있다는 분석은 상당히 설득력 있다. AI가 대신 읽고, 플랫폼이 대신 정리해 주는 환경 속에서 직접 읽는 행위의 가치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는 역설도 깊히 공감이 된다.



📌 미디어 이론과 사회학적 개념이 자주 등장하다 보니 초반에는 다소 밀도가 높게 느껴진다. 사례 중심의 설명이 더 많았다면 일반 독자에게는 조금 더 친절한 책이 되었을 것 같다. 특히 플랫폼과 데이터 구조를 설명하는 부분은 집중해서 읽지 않으면 놓치기 쉽다.. 결국 저자는 우리에게 직접 읽고 생각하는 시간을 요구하는것 같다.


"당신은 정말로 스스로 책을 읽고 있는가?"


AI가 점점 더 많은 것을 대신 읽고 요약하는 시대다. 그래서 오히려 읽기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정보를 얻기 위해서만 읽는 것이라면 우리는 이미 많은 것을 위임하고 있다. 하지만 판단하고 연결하고 의심하는 과정까지 대신 맡길 수 있을까. 이 책은 독서의 미래를 예언하기보다 지금 우리의 읽기 습관을 돌아보게 만든다.특히 독서와 글쓰기, 콘텐츠 생산, 인공지능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여러 장면에서 고개를 끄덕이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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