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디카페인의 무해한 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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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affein  2018/04/01 22:10

 

백야행, 상실의 시대, 유성의 인연 같이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 드라마나 영화는 봤어도 책으로 접한건 작년에 읽었던 노르웨이 숲과 고등학생때 선물받고 아직도 안 읽고 있었던 백야행이었다. 지금 백야행 드라마를 보면서 책을 읽는중인데, 문득 백야행을 읽다보니 다른책을도 읽고 싶어지는 맘에 핸드폰으로 드라마를 보다 알라딘 앱을 켰다. 히가시노게이고를 검색했더니 익숙한 표지들이 하나하나 보였다. 내 첫 추리소설인 방과후가 눈에 띄였다. 표지도 마음에 들었고 책의 굵기도 좋았었다. 그리고 고2때 같은 반이었던 히가시노 게이고 매니아였던 반 친구가 떠올랐다. 그 친구와 내 자리 주변의 몇몇 아이들에게 그 친구가 히가시노의 책을 빌려주었었다. 그 때 내가 읽었던게 붉은 손가락이었다. 대충 예상 가능했던 결말이었지만, 그 책을 시작으로 용의자x의 헌신, 레몬을 빌려읽긴했으나 읽다 말았던 기억이있다. 그리고 비밀, 비밀은 일본드라마를 먼저 보고 책을 샀었다. 지금은 아무리 찾아도 안보인다. 나도 모르게 팔아버렸나..여튼, 비밀이 1,2권으로 나누어졌었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고3때 친구가 생일선물 뭐 받고 싶어? 해서 백야행123권을 사달라고했었다. 아마 그 때 일드를 봐서, 원작을 보려고 사달라고 했었다. 그리고 한번도 읽지 않았다. 왜그랬는지 한 때 책을 미치도록 안 읽었었다. 고3때부터 대학교 1,2학년때까지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았었다.

 

 원래 대학교 2학년이 되야하는 때에 난 휴학을 했었다. 그리고 알바를 했었는데 손님이 없고 가게를 곧 닫아서 정리만 조금 하고 나면 시간이 널널했다. 그 때 점장님이 책을 읽고 계셨고 나한테도 책을 읽어보라고 했다. 어느날 다른 시간에 일하던 친구가 놔두고 간 책을 읽었었다. 그게 잘 생각은 안나는데 라디오 작가님이 쓴 책이었다. 다른 소설들처럼 책장이 꽉 차게 쓴 글이 아니라 때로은 시처럼, 산문집처럼 짧은 글도 있고 가운데 정렬된 글도 있어서 읽기가 수월했던 책이었다. 너무 재미있어서 빌려서 집에 들고갔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지금에서야 백야행을 읽는다. 3권을 읽는 중인데 드라마와 같이 보니 아, 드라마에서는 이 부분은 생략했구나, 이런게 눈에 보이니 예전에 봤을 때 보다 더 재미있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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