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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페인의 무해한 각성
  •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 이민경
  • 10,800원 (10%600)
  • 2016-08-02
  • : 21,293
나는 이상한 습관이 하나가 있다. 책을 반정도 읽으면 다 읽게되는걸 아까워하는것. 그런데 이제서야 이 책을 다 읽고 보니 아까워 할 필요없이 몇번이고 반복해서 보고 필요한 것들을 되새김질하며 나에게 맞게 활용했어야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든다. 나도 이민경 작가님과 같이 강남역 살인사건을 계기로 페미니즘에 무한한 관심을 가지게되었고 우에노치즈코의 '여성혐오를 혐오한다'를 읽고 내가 겪고 주위 사람들이 겪었던 애매하고 기분나쁜 경험들을 여성혐오라는 단어로 정의를 내릴 수 있었다. 메갈이니 뭐니 하는 많은 요동속에서 난 항상 다른사람의 글들를 읽으며 아 그렇지, 맞아 나도 이렇게 생각하는데, 이렇게 시원하게 말할 걸 하며 후회하는게 다반사였다. 그렇게 여성학책추천글을 보던 중 얇고 대응할 수 있는 책이라는 소개에 산 책. 딱 나에게 필요하던 책.
10장은 정말 사이다 그 자체. 머뭇거리며 망설이다 흐지부지해버린 내 대답을 대신해주는 메뉴얼이 많다. 10장은 정말 글자 하나하나 다 암기되었으면 한다. 여자라서 차별받고 고통받았던 우리들이 더 자신있게 내 생각과 상대의 잘못된 생각에 대해 대응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이 책을, 나는 정말 사랑하게되었다.
긴 말 하지 않는다. 당장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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