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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크래프트와 로블록스를 좋아하는 아들이라 퀸톨TV 첫 오리지널 스토리북도 좋아할 것 같아 선택한 책이다. 서서히 문고본으로 옮겨가고 있는데, 이 책이 문고본에 대한 (아들이 글이 많다고 처음에는 싫어했었음 ㅎㅎ) 편견을 와장창 깨주었다. 일단 엄마인 내 몫이 조금 컸다. 흠흠. 잠자리 독서로 아이에게 읽어줄 때 정말 실감 나게 읽어주었기 때문이다. 각 캐릭터 별 목소리 변조는 기본이고, 배경 묘사 부분에서는 완급조절, 미세한 감정 표현과 섬세한 감정 변화까지! 마치 눈앞에서 영화를 보는 것처럼 말이다.
자기가 혼자 읽으면 재미없다면서 엄마랑 같이 읽어야 더 재미있다고 아들이 내내 보챘기 때문이다. 아니 문고본이라 글밥이 많아서 애미도 목이 아프다. 네가 혼자 좀 읽으면 안 되겠니? 처음에는 좀 읽어 줬지만 중반 부분부턴 혼자 읽으라고 했더니 계속 그러길래... 어쩌겠나. 아들이 엄마랑 읽는 것이 더 재미있다는데. 결국 책을 완독을 하고 말았다. ㅎㅎㅎ 아고고 내 턱관절이야.
<퀸톨과 0의 비밀>은 어느 날 스프링 타운의 마법 학교에 다니는 퀸톨이 단짝 친구인 트미가 남긴 의문의 편지를 발견하면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구해달라는 간단한 한 마디. 그리고 글자 옆에 의문의 그림. 퀸톨은 그 그림이 마치 시곗바늘처럼 보여 옆 마을인 타임 시티에 트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타임 시티로 떠나게 된다. 그러나 말이 옆 마을이지 실상 타임 시티로 가는 길목은 꽤 위험하다. 다행히 퀸톨은 무사히 타임 시티에 도착하게 되고 거대한 타임 시티의 랜드마크인 거대한 시계탑을 마주하게 된다. 그러나 그 어디에도 마을 입구로 들어가는 문을 발견할 수 없어 헤매고 있을 때, 타임 시티 파수꾼인 타크의 도움으로 무사히 타임 시티에 입성하게 된다.
타임 시티 마을 사람들에게 트미의 인상착의를 물으며 행방을 수소문해 보지만 큰 진전은 없다. 무엇보다 타임 시티 마을 사람들은 가슴 한가운데 제각기 다른 숫자를 가지고 있는데 퀸톨은 이곳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어떤 사람은 숫자의 폭이 굉장히 큰 반면 어떤 사람들은 몇십 단위로 짧다. 그리고 숫자가 0이 되면............!!!! 퀸톨과 타크는 서로가 원하는 도움을 주고받으며 또다시 여행을 떠나게 된다. 트미도 찾고, 타임 시티 마을 사람들에게 내려진 숫자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판타지적 요소와 신비로운 대륙 속에서 펼쳐지는 인물들 간의 우정과 모험! 초등 고학년이면 보다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지만 올해 초등 입학을 한 1학년 아들도 정말 재미있게 본 책이다. 여태껏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재미있다나 뭐라나? 아니 그러면 그동안 엄마가 수없이 읽어 준 책들 입장이 뭐가 되는 거야 ㅎㅎㅎ 어쨌든 아들이 좋아하고 재미있어하는 책을 만나 엄마인 나도 기분이 좋았다. 다 읽었으니 이제는 또 어떤 책으로 아이의 흥미를 돋워야 하나 즐거운 고민을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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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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