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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카의 서재 :)
  • 꽃분이와 돌고래
  • 다원
  • 17,100원 (10%950)
  • 2024-08-26
  • : 30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해녀와 돌고래가 들려주는 생명의 지혜

<꽃분이와 돌고래 어린이 그림책 추천>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꽃분이는 순이 할머니를 통해 물질을 배우며 해녀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

순이 할머니와 물질을 하며 푸른 바닷속을 유영하던 어느 날 꽃분이는 순이 할머니와 이별을 하게 된다.

푸른 바다와 함께 오랜 시간 해녀로서 삶을 살아온 순이 할머니가 푸른 바닷속 품에 영원히 안기게 된 것이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순이 할머니만큼 나이가 든 꽃분이.

오래전 순이 할머니가 자신에게 그랬던 것처럼 초보 해녀들에게 물질을 가르치며 바다를 향해 나아간다.

온갖 생명력이 넘쳐흐르는 푸른 바닷속 영롱함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아름답다.

욕심내지 않고 부족한 부분만 바다를 통해 취하는 더없이 겸손하고, 인자하고, 지혜로운 해녀의 삶.



그런데 자꾸만 꽃분이 주위를 맴도는 돌고래 한 마리. 영 신경이 쓰인다.

물질을 끝내고 뭍으로 나온 꽃분이는 해녀로서 육체적 한계를 느끼기 시작한다.

"아이고, 죽겠다.

이제 다 그만 둘 때가 된 거야.

잠자리에 누워도 자꾸만 자신 곁을 맴돌던 돌고래 한 마리가 신경 쓰이는 꽃분이.

다음날 다시 물질을 시작한 꽃분이 앞에 또다시 나타난 돌고래. 꽃분이에게 놀자고 재롱부리듯 재촉한다.

꽃분이는 돌고래와 함께 신나게 바닷속을 누비다 사고를 당하게 된다.

그리고 들리는 익숙한 목소리..............!!

"꽃분아!"



목소리를 따라 눈을 뜬 꽃분이는 깨닫게 된다. 아, 그랬구나. 그랬던 거였어. 눈물이 핑 도는 꽃분이.

꽃분이 앞에 나타난 돌고래와 꽃분이를 부른 목소리의 정체는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꽃분이와 돌고래>는 겸손하면서도 지혜로운 제주 해녀의 이야기를 그린 어린이 치유 그림책입니다.

'해녀는 바닷속에서 잠수복과 간단한 도구만 가지고 소라, 전복, 성게 같은 해산물을 재취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인류 유산이기도 하지요.

푸른 바다는 아름답지만 때론 예상치 못한 위험이 곳곳에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런 바다를 삶의 터전 삼아 살아가는 해녀들은 서로를 지켜 주고 의지하는 아름다운 공동체이지요.

욕심내지 않고 자연이 허락한 만큼만 가져갈 줄 아는 지혜를 터득한 분들이기도 합니다.

꽃분이와 순이 할머니 그리고 돌고래를 통해 자연의 섭리와 해녀의 삶에 대해 그린 어린이 그림책 <꽃분이와 돌고래>

다만 아쉬운 것은 인간의 욕심과 무관심으로 바다가 점점 오염되고, 해녀들 또한 점점 고령화 되어간다는 것입니다.

우리만의 고유한 인류무형 유산인 해녀의 명맥이 끊이지 않고, 후대까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앞으로 살아갈 우리 후손들을 위해 깨끗한 바다가 될 수 있도록 인류의 지속적인 노력도 필요하겠지요.

책 뒤편에는 <바다의 딸 해녀>라는 소제목으로 해녀와 관련된 여러 용어가 나옵니다.

테왁, 망사리, 연철, 작살, 숨비소리 등 저 역시 처음 접하는 단어라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또 해녀에는 잠수 능력에 따라 하군, 중군, 상군으로 나뉜다고 하네요. 상군 해녀는 무려 2분 남짓까지

숨을 참을 수 있다고 합니다. 와우!

어린이 그림책이지만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부모도 함께 읽으면 좋을,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루리북스 <꽃분이와 돌고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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