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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역사 공부를 하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한국사 공부를 하고 있는데, 공부를 병행하면서 72회 한능검 시험도 도전해 볼 예정이다. 우리나라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중국 역사 역시 간과할 수 없을 만큼 긴밀한 부분이 참 많다. 때문에 시험도 시험이지만 자연스럽게 중국의 역사 흐름과 우리나라 역사와의 관계 등 관심이 생기게 되었다. 그런 가운데 만나게 된 책이 바로 김영수 저자의 <성공하는 리더의 역사 공부> 개정증보판이다. 저자는 지난 30년이 넘는 동안 사마천, 사기 등 중국 연구를 25년 동안 한 당대 최고의 전문가이다. 전문가의 손끝에서 탄생한 이 한 권의 책이 주는 가치, 이를 읽고 내 삶의 자양분으로 삼는다는 것 또한 얼마나 감개무량한가!
무엇보다 현재 역사를 공부하고 있는 가운데 책 제목이 참 마음에 끌렸다. 성공하는 리더의 역사 공부라니! 그런데 주변에서 간혹 이렇게 물어본다. 아니, 다 늙어서 무슨 공기업 취업할 것도 아니고 뜬금없이 무슨 역사 공부냐?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땐 조금 기분이 안 좋았었는데.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바로 관점과 시각의 차이겠지. 역사를 단순히 취업을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바라보느냐, 아니면 삶을 살아가면서 반드시 익혀야 할 하나의 영역으로 보느냐. 만약 내가 젊었다면 전자든, 후자든 해당 사항이 있었겠지만. 주변 말을 빌려 속된 말로 다 늙은 내가 진짜 어디 공기업 취업할 일은 없을 거고. 단지 남은 생을 역사적 관점을 갖고 바라볼 수 있는 혜안을 얻기 위함이라 말하고 싶다. 아! 또 아이의 홈스쿨을 진행하면서 엄마인 내가 먼저 역사를 공부하고 추후 아이와 관련 대화를 나누는 것 또한 의미 있겠다 싶기도 하고 말이다.
그런데 이런 나의 마음과 너무 찰떡으로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확 꽂혀 버렸다. 필자가 글이나 강의 때마다 강조하는 것이 바로 역사 공부다. 그러면 역사 공부를 해서 얻는 것이 무엇이냐! 첫 번째는 상황 대처력이고 또 하나는 미래 예견력이라는 거다. 역사란 기록으로 남은 수없이 많은 경우의 수다. 시간과 공간은 다를지언정 인간 고유의 근본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다. 그때나 지금도 인간이란 욕망, 희로애락, 정치, 경제 등 수많은 경우의 수가 지금도 여전히 반복되고 있지 않은가. 때문에 역사는 오래된 미래이고, 역사 공부는 미래로 돌아가는 백 투 더 퓨처다.
유명한 말이 있지 않은가, 과거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고, 미래의 방향을 가리키는 나침반이라고. 현재의 내 모습을 적나라하게 비추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 갈 것인가를 성찰하게 된다. 또한 역사를 살아갔던 수많은 인물들의 삶을 통해 나의 미래를 올바르게 바라볼 수 있는 혜안 또한 생길 것이다.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나라를 살다 갔던 수많은 사람들과 그들이 남긴 기록이 바로 이 책 안에 담겨 있다. 1장 역사는 기록이 아니라 기억이다. 2장 옳은 길은 한 번도 편한 적이 없었다. 3장 백성이 부유해야 나라도 부유해진다. 4장 권력은 힘을 나누는 것이다. 5장 언격이 인격이다. 6장 좀 알자, 중국. 7장 지식이 해방된 시대까지. 각 장의 주 문장만 봐도 문장이 주는 울림과 감동이 느껴지지 않는가!
최근 역사 공부를 병행하면서 즐겨 보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벌거벗은 한국사와 벌거벗은 세계사이다. 책과 병행해 시청하니 머릿속에 더 쏙쏙 들어온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진짜 이유와 목적은 기록과 기억의 진위를 가려내고, 숱한 가짜 뉴스와 정보를 즉시 알아내기 위해서는 정확한 역사 공부가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비록 늦은 나이지만 시험이 목적이 되는 역사 공부가 아닌 진짜 나의 삶, 우리 삶을 위한 역사 공부를 한다고 생각하니 더없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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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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