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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랑하는 초등학교 선생님의
조금 특별한 독서 교육 이야기
책을 읽으면서도 작가님의 유쾌한 모습이 계속 떠올랐다.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은 선생님이라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니 그 생각에 더 확신이 들었다.
작가님 같은 선생님을 담임으로 만난 아이들은 큰 복이다.
<기억에 남는 문장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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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아이를 위한 책 읽기는 곧 나를 위한 책 읽기가 되어야 된다. 내 에너지의 1/4만큼 나를 챙겼다. 내가 직장 맘으로서 바쁜 일상에서 지치지 않아야 책 육아는 유지된다. 나도 매일 책 읽기를 통해 평정심을 찾고자 했다. 아이가 책을 가까이하거나, 유튜브나 게임을 보는 아이의 행동으로 인해 내 감정이 오르락내리락하기보다는 내 페이스대로 매일 몇 장이라도 책을 읽는 습관을 유지하고 있다. (p118)
작가님을 보면 '도대체 저 많은 일을 어떻게 하루에 다 할까?' 궁금할 때가 많다.
학생을 가르치는 일 외에도 학교 도서관 운영, 독서모임 주관 및 운영, 글쓰기, 수업, 이번에는 대학원 진학까지!
세 아이 또한 책으로 키워 가는 멋진 엄마이다.
무엇보다 아이를 위한 책 읽기가 나를 위한 책 읽기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 와닿았다.
'책이 다 뭐야, 내가 힘들고 지친데!' 조금만 지쳐도 책 육아는 유지하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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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교실에서의 '말과 행동' 그리고 '책 읽어 주기'는 '나부터 먼저 보여 주는 교육'이다. 학생을 넘어 학부모와 교사까지 조금씩 나의 학급 독서교육에 대한 영향력이 커지는 것 같아 책임감을 느낀다. 오늘 하루도 책 읽어 주는 교사의 모습을 충실히 지켜나가려고 한다. (p163)
어디에서나 '나부터' 시작하는 모습을 보며 솔선수범이란 단어가 떠올랐다.
집에서는 책 읽는 엄마로, 학교에서는 책 읽어 주는 선생님으로 늘 한결같은 모습이다.
이런 엄마와 선생님을 곁에서 보고 자라는 아이들은 책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선우도 아침마다 매일 동화책을 챙겨간다.
1교시 시작 전 20분간 책 읽는 시간이 있다.
선우가 골라서 챙겨 갈 때도 있지만 내가 넣어주기도 한다.
집에 오면 물어본다.
"오늘 엄마가 넣어 둔 책 봤어? 어땠어?"
"재밌었어." 할 때도 있고 "음. 조금 재미없었어." 할 때도 있다.
저마다 가져간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친구들과 한 권의 책을 함께 읽는 것도 좋은 시간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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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블로그에 교단일기를 쓰면서 교사의 삶을 공개한다. 진정성 있게 삶을 드러낸다. 읽고 쓰는 삶 덕분에 나는 당당하다. 1년 동안 변화를 생각하면 5년, 10년 후 읽고 쓰는 삶으로 내가 어떻게 바뀌어 있을지 기대된다. 함께 읽고 함께 쓰자. (p219)
'작가님은 시간을 어디서 낼까?' 생각하게 된 또 하나의 이유는 활발한 SNS 기록이다.
블로그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에도 틈틈이 책 이야기, 독서교육 이야기, 교단 이야기를 올린다. 내가 만난 선생님 중에서 가장 열정적이고 부지런한 분이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동료 교사에게도 좋은 귀감이 될 것 같다.
작가님의 5년, 10년 뒤가 기대된다.
<독후 감상>
책은 2년 차 신규 선생님에게 맡겨진 도서관 리모델링 사업 이야기로 시작한다.
나라면 어땠을까 싶은, 막막하고 답답한 그 상황을 최선을 다해 뚫고 나간다.
뿐만 아니라 독서 교육으로도 승화시킨다.
스물 여섯에 학교 도서관을 만나 마흔 둘인 지금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이 한마디가 그동안 작가님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잘 보여준다.
인생에 있어서 그냥 오는 일은 없다.
작가님이 스물 여섯에 학교 도서관을 만났듯 지금의 나는 무엇을 만나고 있나 생각해 본다.
책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즐겁다.
책과 함께 성장한 초등학교 선생님의 이야기를 통해 읽고 쓰는 삶을 사는 사람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
<나의 어록>
독서와 글쓰기로 성장한 엄마의 조금 특별한 이야기
<추천합니다>
-초등학교 선생님 및 교육 분야에 있는 사람
-도서관 운영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
-우리 아이에게 어떤 책을 읽어줘야 할까 궁금한 사람
-책과 함께 성장한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