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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의 서재
  • 끌리는 말투 호감 가는 말투
  • 리우난
  • 13,320원 (10%740)
  • 2021-03-25
  • : 954


말 하나만 잘해도 유리한 점이 얼마나 많은가.

인간관계, 직장 생활, 연애 등 관계를 맺음에 있어 말하기는 필수이다.

내향인의 성향이 짙은 나에게 말하기는 숙제 같은 존재다.

말하기 보다 듣기가 편하고 말하기 보다 쓰기가 더 편하다.

사람들의 이목이 쏠리는 자리에서 말하기는 온몸의 용기를 쥐어짜내야만 하는 일이다.

책 제목처럼 끌리는 말투, 호감 가는 말투를 가지고 싶다.

처음 보는 사람, 친하지 않는 사람과의 대화도 편하게 이끌어나가고 싶다.

"말 잘하는 사람들의 필독서"라는 문구에 꽂혀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총 8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교제편, 대화편, 감정편, 설득편, 강연편, 토론편, 협상편, 면접편 이 있다.

필요한 상황이 올 때마다 펼쳐 봐도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이 중에서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교제편, 대화편, 감정편이 인상 깊다.




책 속의 예시처럼 질문에도 긍정형과 부정형이 있다.

"몸이 얼마나 아팠어요?" 보다 "몸이 잘 회복되고 있죠?" 묻는 게 훨씬 좋다.

작은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든다.

할 수 없어서, 잘 안돼서 답답한 상황보다 일이 진행되고 있고 풀릴 수 있는 점에 초점을 둔 게 더 좋다.

안부를 묻더라도 한 번 더 생각하고 물어야겠다.



갑자기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해야 하는 순간이 있다.

그 순간을 피하지 말고 연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다.

2018년 11월 글쓰기 수업에서 주최하는 비전 선포식에 참석했다.

첫 번째 책의 원고를 투고하며 연락을 기다릴 때였다.

쏟아지는 거절 메일과 내 글이 별로인가 하는 생각에 의기소침해 있었다.

책을 출간한 작가님들을 만나고 좋은 에너지를 받아와야겠다 싶어서 남편과 어린 두 아들을 데리고 대구까지 갔었다.

100여 명 가까이 됐을까.

아는 사람은 강사님 말고는 한 명도 없었다.

우리 가족끼리 구석에 앉아 무대를 보고 있었다.

글쓰기 강사님에 의해 호명된 작가님들이 한 명씩 올라가 짧은 이야기를 하고 내려왔다.

가만히 있지 못하는 두 아들을 데리고 남편은 밖으로 나갔다.

그때 강사님이 다가오시더니 살짝 귀띔을 해주신다.

"다음은 안현진 작가님 차례니 준비하세요~"

"네에?!! 아니에요 작가님..ㅠㅠ"

심장이 튀어나올 것처럼 뛰기 시작했다.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지금이라도 자리를 피할까? 무슨 이야기를 하지?'

그 짧은 순간 오만가지 생각이 오갔다.

덜덜거리며 무대에 올랐다.

조명 때문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따스한 시선만큼은 느낄 수 있었다.

마이크 앞에서 입을 떼자 생각보다 덜 떨렸다.

글 덕분이었다.

글로 쓰면서 여러 번 다듬었던 내용을 이야기하니 차분하게 말을 이어갈 수 있었다.

나중에 먼저 다가와서 잘 될 거라고, 응원한다는 말을 해주는 작가님도 있었다.

그날의 경험은 내게 특별했다.

다른 사람에겐 별것 아닐 수 있는 일이지만 내게는 온몸의 용기를 쥐어짜냈던 순간이었다.

내 생에 가장 많은 사람 앞에 서서 말했던 경험, 전해지는 따스한 눈빛, 긍정적인 에너지가 하루 종일 나를 붕 뜨게 했었다.

말하기도 연습하면 는다.

두려워도 피하지만 말자!

말하기가 어렵고 두려운 사람이 읽으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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