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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은 100권 읽기에 도전 했었는데 101권으로 목표를 달성했다.
아쉬운 점은 주로 내가 좋아하는 에세이, 자기계발서 위주였고 깊이 있는 책이 많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래서 '2019년은 양도 중요하지만 질적으로도 깊이 있는 독서를 해야겠다! 인문고전 독서에 도전해봐야겠다!' 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12월 말, 현대지성에서 인문학 서평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을 보고 얼른 신청했다.
<도덕경>과 <명상록> 둘 중 랜덤배송으로 내게는 <도덕경>이 왔다.
노자의 <도덕경>이 인문고전 독서의 시작이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서평 이벤트가 아니었다면 나는 이 책을 읽다가 덮어버렸을 것이다.
우리집에 있는 <논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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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노자는 주나라 수장실에서 오늘날 도서관 직원에 해당하는 수장실 관리라는 벼슬을 지냈다. 주나라가 갈수록 쇠미해지자 노자는 주나라를 떠나기로 결심하고 국경인 함곡관에 이르렀다. 노자에 대해 익히 알고 있었던 함곡관의 영윤이 노자에게 "이제 당신께서 세상을 등지고 은둔하려 하시니, 간절히 청하건대 저를 위해 부디 한 권의 책을 써주시오."하고 부탁하자, 노자는
-책의 저자 설명 중에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번역되어 팔리는 책이 성경이라면 그 다음이 노자의 도덕경이라고 한다.
◆ 한 줄 요약 : 여유 있게 욕심내지 않고 느긋하게 살아갈 것을 권하는 책이다.
◆ 이 책을 통해 무엇을 알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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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은 상편, 하편으로 나위어 총 81편으로 이뤄져있다. 처음엔 『노자』로 칭해지다가 훗날 『도덕경』으로 제목이 바뀌었다.
p9
노자가 살았던 춘추시대는 제후 각국 간에 무력에 의한 전쟁이 끊이지 않았고, 사회의 예의윤리가 회복할 수 없이 붕괴된 상태였다. 노자는 이렇게 인간사회에서 분쟁이 끊어지지 못하는 것은 모두 성인이나 예의, 법령, 욕망, 지혜 등 '인위적이며' '작위적인' 정책이나 조치 때문이라고 인식하였다. 노자에 의하면, 사회가 명리, 권력, 금력 그리고 승부욕 등의 명예를 중시하기 때문에 천하는 유한한 자원이라는 조건하에서 필연적으로 점유를 위한 전쟁을 빈번하게 일으킬 수 밖에 없다고 한다. 따라서 노자는 자연으로의 복귀와 무위에 순응하는 정치, 지혜와 단절한 청정한 자연세계의 규율을 제기하였고, 이로부터 비로소 유약함이 능히 강함을 이기며, 소국과민의 평정한 생활에 이를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결국 노자는 '도'가 철학적 측면에서 천지만물의 시초이자 모태이며, 음양의 대립과 통일은 만물 본질의 체현이고, 물극필반은 만물 변화의 규율임을 천명하고 있다. 또 윤리적 측면에서 노자의 '도'는 소박함과 청정 그리고 겸양, 무사, 유약, 담박 등 자연에 순응하는 덕성을 주창하였다. 아울러 정치적 측면에서는 대내적으로 무위정치를 강조하였고, 대외적으로 평화공존과 전쟁 및 폭력 반대를 지향하였다. 이렇게 하여 『도덕경』은 자연의 '도'로부터 출발하여 윤리적인 '덕'에 이르고 있으며, 다시 최종적으로 이상정치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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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인문독서자에게 <도덕경>은 너무 어려웠다. 이게 무슨 말이야.. 해설을 보고서야 겨우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100권을 읽으면 무얼하나, 백독백습이라고 한 권의 책을 제대로 읽는 것도 참 중요하구나 알게되었다.
혼자 책으로만 읽기엔 벅차서 노자에 대한 강의를 찾아보았다.
최진석 교수님의 강의를 병행하며 읽으니 조금이나마 시야가 트이는 것 같았다.
노자가 태어나기 훨씬 전 북경원인부터 시작해서 중국 고대 세 나라 하,은,주 이야기까지 노자 사상이 나오게 된 배경을 설명한다.
주나라가 상제(上帝)가 세운 나라인 은나라를 멸망 시키면서 명분이 필요했다.
"은나라 사람들은 인간으로서 가져야할 덕을 상실했다. 그래서 천명이 떠났다. 주나라 사람들은 덕을 가지고 있어서 천명이 주나라로 왔다."
천명이 달라진 것을 설명하기 위해 나온 개념이 덕(德)이다.
'덕'은 은나라까지는 전혀 없던 개념으로 주나라에 와서 생긴 개념이다. 이는 인간이 하느님의 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인간이 가진 덕으로 인해 천명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시대로 진입함을 시사한다.
주나라를 왕조가 강했던 서 주와 왕조가 약했던 동 주로 구분한다. 동 주를 다시 춘추와 전국으로 나뉜다.
공자와 노자는 춘추 말~전국 초에 살았던 사람이다. 전쟁이 끊이지 않았던 혼란스런 시대에 살았던 노자였기에 전쟁을 반대하고 통치자들의 인위적적인 예와 물욕을 비난한다. 유가와 도가에서 말하는 성인(聖人)도 다르다. 유가가 천하에 기꺼이 나아가서 천하와 백성의 이익을 위해 헌신하는 인덕이 높은 인물이라면 도가는 천하통일의 공을 세우고도 뒤로 물러나 있는 이를 가리킨다.
◆ "당신은 어떤 삶을 지향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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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장에서 노자가 가진 세 가지 보물 이야기가 나온다.
p222
세상 사람들 모두 나의 도가 위대하고 어떤 것과도 닮지 않았다고 말한다.
위대하다는 것은 어떤 것과도 닮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닮았다고 한다면, 곧 도는 아주 사소하게 되어버린다.
나에게는 세 가지 보물이 있어 그것을 잘 지키고 보존한다.
첫째는 자애이고, 둘째는 검약이며, 셋째는 사람들 앞에 나서지 않는 것이다.
자애가 있으므로 용기가 있을 수 있고, 검약하기 때문에 널리 베풀 수 있으며, 세상 사람들 앞에 나서지 않기 때문에 능히 만물의 우두머리가 될 수 있다.
지금 사람들은 자애를 버리고 용감함을 추구하며, 검약을 버리고 크게 지출하고자 하고, 뒤에 있지 않으면서 앞에 나서고자 한다.
그러나 이는 곧 죽음으로 가는 길이다.
자애로써 전쟁을 치르면 곧 승리할 수 있고 또 그로써 지키면 견고하다.
하늘이 어떤 사람을 도우려 할 때에는 자애로써 그를 보위한다.
이 장을 읽으면서 '나는 어떤 품성을 보물로 여기고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검소와 겸손의 삶'을 지향한다. 이 두가지 모두 꼭 지키고 실천하고 싶은데 잘 되지 않은 것이기도 하다.
무소유, 미니멀리즘, 검소함을 지향하면서도 물건에 대한 소유욕과 욕심이 많다.
겸손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지나치게 겸손하거나 겸손해야 할 때 겸손하지 못한 것, 그것의 적정선을 지키는 것이 늘 어렵다.
앞표지에는 노자의 『도덕경』을 '무위와 자연을 주창한 동양 철학의 정수', '나를 나로 살아가게 하는 인생의 길라잡이' 라 표현하고
뒷표지에서는 '노자의 『도덕경』은 삶의 무게에 짓눌린 채 하루하루 고단하게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과연 어떤 삶을 지향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지혜의 길라잡이다.'라고 설명한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전쟁이 끊이지 않던 혼란의 시대에 살던 노자가 묻는다.
"당신은 어떤 삶을 지향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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