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도서를 읽고 이렇게 따듯한 마음이 드는 것은 오랜만이다. 예전에 만화책으로 나온 과학이야기를 눈을 반짝이며 읽은 이후, 다른 과학도서를 접할때면 혹은 교과서..그것들은 왠지 과학을 지루하고 차가운 그런 존재로 여기게끔 만들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오랫동안 못 본 친구를 만난 기분이다.
지난 과학의 역사부터 현재까지를 쉽고 재미난 문체를 통해 되짚어 보는 이 책은 당신의 지적인 지평을 넓혀줄 뿐만 아니라 생명체의 탄생에 대한 경외감을 심어준다. 또한 내가 살고 있는 이 지구가 얼마나 어려운 확률에 의해 만들어지고, 태어나고, 인간의 역사가 펼쳐지게 되었는지를 알게됨으로써 지금 이 순간은 나에게 특별한 순간임을 깨닫고 감사하는 마음까지 든다. 꼭 한 번 읽어볼만한 책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