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를 매일 쓰는 나지만 여전히 “어떻게 더 잘 쓸 수 있을까?”라는 고민은 남아 있다. 특히 주변에서 “챗GPT를 써보고 싶지만 막상 켜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누군가에게 딱 맞는 길잡이 한 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그래서 이 책을 펼쳤을 때 가장 먼저 든 느낌은 아, 드디어 ‘사람 말로(?) 설명해 주는 AI 책이 나왔구나’였다.
『챗GPT, 저는 이렇게 쓰고 있어요』는 어려운 기술 설명이 아닌, 30개의 에피소드 속 인물들이 등장한다. “오늘 너무 피곤한데 아침 루틴 좀 바꾸고 싶어요”, “스미싱 문자인지 모르겠어요”, “아이와 대화가 어색해요” 같은 현실적인 고민을 들고 챗GPT와 함께 풀어나간다. 그 과정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챗GPT를 처음 써보는 사람도 “아, 이렇게 질문하면 되는구나!” 하고 바로 따라 할 수 있다.
마음을 끌었던 파트는 감정 다이어리 만들기, AI로 하루 칭찬받기 같은 ‘감정 관리형 활용법’이다. AI가 차갑고 기술적인 존재가 아니라 일상과 마음을 다독여주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걸 아주 부드럽게 보여준다. 그게 요즘 시대의 진짜 AI 활용법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업무 파트는 기획·디자인·마케팅·영업 등 실무자들이 바로 따라 쓸 수 있는 예시가 많아 특히 유용하다. 회의록 정리, 자료 수집, 발표자료 제작, 일정 우선순위 관리까지 “이걸 이렇게까지 자동화할 수 있다고?” 싶은 수준으로 실전성이 높다.

이 책은 AI를 활용해 내 일상과 내 마음을 조금 더 편하게 만들고 싶은 사람에게 열어두는 챗GPT 입문서라고 할 수 있다. AI가 어렵고 낯선 사람에게는 처음 만나는 AI 친구가 되어주고 이미 AI를 쓰고 있는 사람에게는 더 깊게 활용하는 새로운 문을 열어준다.
일상에 기분 좋은 변화 하나를 들이고 싶다면 이 책을 곁에 둬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