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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설총님의 서재


"칭찬과 아첨의 차이는 무엇일까? 그것은 간단한다.
한쪽은 진지하고, 다른 한쪽은 무성의한 것이다.
한쪽은 마음속으로부터 나오는 것이고, 다른 한쪽은 이 사이에서 새어나오는 것이다.
한쪽은 이기적이지 않고 다른 한쪽은 이기적이며,
한쪽은 환영받고 다른 한쪽은 누구에게나 비난을 받게 된다"
.........D. 카네기 <인간관계론> p67~68
 
이 세상에서 성경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팔린 책은 데일 카네기의 <인간 관계론>이라고 합니다. 저의 경우에도,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제 4권(카이사르 편)과 함께 지인들에게 가장 많이 선물한 책이 바로 <인간관계론>입니다.
 
데일 카네기는 인간관계의 기본원칙 3가지 중 <칭찬>을 으뜸으로 꼽고 있습니다.
모 베스트셀러의 책 제목처럼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할 정도로 상상이상의 효과를 가져다 줍니다. 사실, 우리들은 친구와 자녀와 직원들에게 물질적인 것들로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지만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오래 오래 남을 감사의 말을 하는데는 지나치게 인색한 경향이 있습니다.
 
책에서 보여주는 수많은 사례중 하나를 소개합니다.
디트로이트의 한 교사는 시각장애우인 흑인 소년에게 교실에서 없어진 쥐를 잡는 일을 도와달라고 요청합니다. 그 교사는 조물주가 소년에게서 시각을 뺏은 대가로 뛰어난 청각을 내려준 사실을 기억한 것이지요.
자신의 재능에 대해 칭찬을 받은 일이 처음이었던 소년은 훗날 70년대 최고의 팝가수이자 작곡가인 <스티비원더>로 성장하게 됩니다. (불현듯, 폴 매카트니와 함께 부른 evony& ivory의 멜로디가 생각나는군요 ^^)
 
찰스 슈왑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내게는 사람들로부터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능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내가 소유하고 있는 것중 가장 중요한 재산입니다.
사람들에게 그들 최고의 가능성을 계발하게 하는 방법은 칭찬과 격려입니다"
 
과연 그렇습니다.  
 
아래글, 역시 같은 책에서 인용하였습니다.. 혹시 자녀들이나 후배들을 꾸짖고 싶을때,
기억하시면 좋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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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잊어버린다

                                                                                      w.리빙스턴 라니드

 

아들아, 내말을 듣거라. 나는 네가 잠들어 있는 동안 이야기 하고 있단다.

네 조그만 손은 뺨 밑에 끼어 있고 금발의 곱슬머리는 촉촉하게 젖어 있는 이마에 붙어 있구나.

나는 네 방에 혼자 몰래 들어왔단다.

몇분전에 서재에서 서류를 읽고 있을 때, 후회의 거센 물결이 나를 덮쳐 왔다. 나는 죄책감을 느끼며

네 잠자리를 찾아 왔단다.

내가 생각해 오던 몇가지 일이 있다. 아들아, 나는 너한테 너무 까다롭게 대해 왔다. 네가 아침에 일어나

얼굴에 물만 찍어 바른다고 해서 학교에 가려고 옷을 입고 있는 너를 꾸짖곤 했지. 신발을 깨끗이 닦지

않는다고 너를 비난했고, 물건을 함부로 마룻바닥에 던져 놓는다고 화를 내기도 했지.

아침식사 때도 나는 또 네 결점을 들춰냈다. 음식을 흘린다거나 잘 씹지도 않고 그냥 삼켜버린다거나,

또 식탁에 팔꿈치를 올리고 버텨를 빵에 많이 바른다는 둥, 그러나 너는 학교에 들어갈 때, 나를

뒤돌아 보며 손을 흔들며 말했지.

"잘 다녀오세요! 아빠!"

그때도 나는 얼굴을 찌푸리며 대답했지

"어깨를 펴고 걸어라!"

 

얘야, 기억하고 있니? 나중에 내가 서재에서 서류를 보고 있을 때 너는 경계의 빛을 띠고 겁먹은 얼굴로

들어왔었잖니? 일을 방해당한 것에 짜증을 내면서 서류에서 눈을 뗀 나는 문 옆에서 망설이고 서 있는

너를 바라보며 "무슨 일이냐?"하고 퉁명스럽게 말했지. 너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갑작스레 나에게로 달려와 두팔로 내목을 안고 키스를 했지.

너의 조그만 팔은 하나님이 네 마음 속에 꽃 피운 애정을 담아 나를 꼭 껴안았다. 그것은 어떤 냉담함에도

시들 수 없는 애정을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서 너는 문 밖으로 나가 계단을 쿵쾅거리며 네 방으로 뛰어 올라갔다.

내 손에서 서류가 마룻바닥에 떨어지고 말할 수 없는 공포가 나를 사로잡은 것은 바로 그 직후의 일이었단다. 내가 왜 이런 나쁜 버릇을 갖게 되었을까?

잘못만을 찾아내 꾸짖는 버릇을. 그것은 너를 착한 아이로 만들려다 생긴 버릇이란다. 너를 사랑하지 않아 그런 것이 아니라 어린 너한테 너무나 많을 것을 기대한 데서 생긴 잘못이란다. 나는 나의 어린시절을 바탕으로 너를 재고 있었던 거란다.

그러나 너는 착하고, 따뜻하고, 진솔한 성격을 갖고 있다. 너의 조그만 마음은 넓은 언덕 위를 비치는

새벽빛처럼 한없이 넓단다. 그것은 순간적인 생각으로 내게 달려와 저녁 키스를 하던 네 행동에 잘 나타나 있다. 오늘밤엔 다른 것이 필요 없다. 얘야, 나는 어둔운 네 침실에 들어와 무릎을 꿇고 나 자신을 부끄러워하고 있단다.

이것은 작은 속죄에 불과하다. 네가 깨어 있을 때 이야기를 해도 너는 이런 일을 이해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내일 나는 참다운 아버지가 되겠다. 나는 너와 사이좋게 지내고,

네가 고통을 당할 때 같이 괴로워하고, 네가 웃을 때 나도 웃겠다. 너를 꾸짖는 말이 튀어나오려고 하면 혀를 깨물겠다. 그리고 계속해서 의식적으로 되뇌어야지.

"우리 애는 작은 어린아이에 불과하다"고

너를 어른처럼 대해 온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단다. 지금 네가 침대에 쭈그리고 자는 것을 보니 아직 너는 갓난애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알겠구나. 어제까지 너는 어머니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품에 안겨 있었지. 내가 너무나 많은 것을 너한테 요구해 왔구나. 너무나도 많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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