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Day-dreaming
  • 타로카드 입문서 The Tarot Book - for ...
  • 한연
  • 27,000원 (10%1,500)
  • 2017-10-30
  • : 3,750


알라딘에서 책을 구입한 것이 6월 5일이니, 그동안 이 책을 옆에 끼고 공부를 한 지도 벌써 6개월하고도 20일이 넘는 시간이 흘렀네요. 여전히 리더로서는 초보 티를 벗지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그 사이 기본서 3회독을 마치기도 했고 막연하게만 느껴지던 타로란 무엇인가를 조금씩 알아가면서 덕질에 한창 재미를 붙이고 있는 그런 시기인 것 같습니다. 


그 사이 [더 타로 북] 시리즈의 2, 3권의 펀딩이 있었는데 늘 뒷북의 천재인지라 펀딩 참여는 못했지만 다행히 정식출간이 이뤄져 뒷권도 구매해서 1권과 함께 나란히 제 책꽃이를 지키고 있네요. 2권은 1회독을 마쳤고, 3권은 아직 짬짬히 읽어나가고 있는데 사실 완독하려면 더 빨리 할 수도 있었겠지만 아껴 읽는 중이에요 ㅎㅎ 


하지만 역시 앞으로도 도돌이표처럼 계속해서 돌아오고 참고하게 될 책은 이 1권, for Apprentice 가 아닌가 싶고 제목도 정말 딱 맞게 잘 지으신 것 같아요. 타로 초심자, 견습자가 앞으로 타로 리더가 되기 위해서 나아가야 할 방향 및 궁금한 점들이 정말 다 담겨 있는 책이기도 하니까요. 




어떤 책에 무슨 내용이 담겨있는지 궁금할 때, 저는 보통 목차를 가장 먼저 들여다봅니다. 

잘 씌여진 책이라면 보통 내용의 구성 역시 탄탄하기 마련이고, 미리보기에서 그 책의 깊이를 가늠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목차를 살펴보는 것이죠. 


처음 한연님의 이 책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은 기억이 나지 않는 어떤 블로그의 타로 기본서 추천 리스트에서였지만, 결정적으로 책 구입을 결정하게 된 것은 한연님의 유튜브 채널 방문 및 이 책의 목차를 훝어보고 나서였습니다. 


보세요, 처음 타로카드에 관심을 갖게 된 뒤 궁금할만한 것들은 정말 다 담겨있지 않은가요?

어떤 분야이든 가장 낯설 것이 분명한 용어에 대한 설명부터, 타로에 관해 떠도는 수많은 낭설들의 진위 여부(특히 셔플방법 및 카드는 반드시 왼손으로 뽑아야하나, 타로 정화는 꼭 필요한가? 이것은 점술인가 상담인가 등이 제가 초반에 가장 궁금했던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첫 덱의 선택방법까지 어딜 가든 초보들이 질문으로 올릴법한 것들을 한연님은 친절하게 “응, 그래~ 이게 궁금했지~? 여길 보렴” 하고 제시해주십니다 ㅋㅋ 



다만 그 설명이 길진 않아요. 어디까지나 핵심만 딱 짚어서 간결하게 답/의견을 제시한 느낌?

때문에 답을 보고도 정말 그럴까? 하고 더 찾아보시는 분들이 분명 있을거라 생각하는데 아마 돌고 돌다가 아 그게 맞구나, 하실거라 장담합니다 ㅎㅎ


요즘은 유튜브로 타로를 처음 접한 분들도 많아서 “제너럴 리딩”에 익숙하여 휘황찬란한 여러덱 사용 및 타로, 오라클 섞어쓰기 등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도 많을텐데 그런 부분 역시 긁고 넘어가고 있죠. 사용 방법 중 보호필름 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요즘도 심심찮게 종종 질문에 올라오곤 하는 부분인 것 같은데, 보호필름이라는 것의 존재 조차 몰랐다가 오 이런게 있네? 하고 궁금해서 구입해 씌워본 뒤 폭망한 저로서는 “상시 사용하는 용도의 덱은 소모품으로 생각하고, 많이 닳거나 상하면 교체하는 것이 낫습니다” 라는 한연님의 의견에 100% 동감합니다. 


제 경우 골든아르누보 타로카드를 구입한 뒤 금박이 벗겨질까봐 보호필름을 같이 구매해서 씌웠었는데, 


1. 일단 카드 낱장마다 보호필름 두께가 덧붙여지기 때문에, 원래 덱 상자에 보관 불가 

   (체감상 두께가 최소 1.8배 늘어나는 느낌- 저는 이전에 구매했던 보관용 종이 상자에 넣긴 했는데;; 불편해요)


2. 로스까라베오사 카드들은 대체적으로 가로 크기가 7센치가 안 되기 때문에, 손에 잘 들어오는 편인데 그래서인지 생각보다 보호필름을 낀 상태에서도 셔플은 할 만은 했지만, 일단 보호필름 모서리가 뾰족하기 때문에 셔플할 때마다 손에 찔리는 느낌 때문에 카드 자체를 잘 안 쓰게 됨-그리고 게으름으로 아직도 보호필름을 안 벗겼기 때문에 이후 계속 카드는 사용되지 않고 방치되고 있습니다...


의 단점이 보호필름을 씌워서 카드가 보호되는 장점을 다 깎아먹는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애초에 사용하지 않고 감상용으로 구입한 카드라면 상관 없겠지만요.  





게다가 정말 초심자가 궁금해할만한 부분은 맨 앞에 배치하고, 알면 좋지만 몰라도 리딩에 크게 상관이 없는 타로카드의 기원이나 역사 등에 대해서는 뒷부분에, 그것도 짧게(!) 배치했다는 점 또한 한연님의 배려가 느껴지는 부분이라 아니할 수 없겠습니다 ㅋㅋ 


하지만 이 책의 진가를 가장 보여주는 부분은 구성도 구성이지만, 사실 메인인 챕터 2인데요. 목차에는 짧게 소개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320페이지에 달하는 책의 두께에 가장 큰 기여를 한 부분이기도 하죠~!


타로카드의 구조 및 메이저와 마이너 아르카나의 의미, 그리고 마이너 아르카나를 구성하는 슈트 및 핍카드에 대한 설명들이 자세하면서도 알기 쉽게 풀어져 서술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연님의 이 책의 가장 큰 진가는 이 부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어려울 수 있는 내용들이, 굉장히 쉽게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잘 읽힌다”는 것! 


사실 전 책을 보통 여러번 읽는 편이 아닙니다. 

정말 좋아하는 책의 경우 몇 년의 간격을 두고 다시 읽는 경우들이 종종 있기는 하지만 그런 책은 전체 중 소수에 불과하죠. 6개월이란 시간안에 어떤 책 한 권을 3번이나 읽었고 앞으로도 4회독, 5회독, 6회독... 10회독까지도 당연하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은 제게는 참 신기한 일입니다.

게다가 풀어서 설명하신 특성상 내용이 길 수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잘 읽히거든요 ㅎㅎㅎ




4원소에 대한 내용들, 수비학에 대한 내용들... 입문자를 위한 내용이니만큼 정말 복잡한 내용은 생략하고 꼭 알아야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만 언급해주신 것 같아요. 특히 좋았던 것은 각 카드의 설명과 함께 각 카드의 그림 또한 같이 들어가있기 때문에 이 책만 가지고도 공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들어가있는 이미지는 유니버셜 웨이트 색감이 아닌 스미스 웨이트 색감으로 들어 있어서 더 맘에 들어요! 

처음에 타로 카드를 공부할 때는 마이너 카드들이 어려웠는데, 공부하면 공부할 수록 전 메이져카드가 등장했을 때가 해석이 더 어렵더라구요. 여전히 해석을 하다 막히게 되면 책을 펼쳐 해당 카드에 대한 설명을 다시 읽어보게 됩니다. 보통 4페이지에 걸쳐 자세히 설명되어 있는데, 읽을 때마다 다른 디테일이 눈에 들어오는 신기함을 매번 느끼게 되네요. 




또한 마이너 카드에 대한 설명 역시 등한시 하지 않고, 각 슈트의 전체 속성에 대한 설명 후 각 카드에 대한 설명이 각 카드별로 2페이지에 걸쳐 자세하게 할애되어 있어서 예전엔 넘 많게만 느껴졌던 마이너 카드들이 이제는 친숙하게 느껴져요. 



다만 보통 처음에 가장 쉽게 접하게 될 키워드 식이 아닌 전체적인 카드의 이미지 및 상징에 대해서 서술되어 있고, 역방향에 대한 설명이 없기 때문에 어떤 분들에게는 이런 서술이 장점이 아닌 단점으로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또한 카드의 이미지는 그래서 잘 알겠는데, 스프레드 상에서 이 카드들이 등장했을 때는 어떻게 해석을 해야할지- 좀 막막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거구요. 


하지만 제 경우, 약 십여년 전 타로 카드를 처음 접했을 때 외워지지 않는 키워드 및 그 키워드가 왜 나왔는지에 대한 이해 부족, 그리고 하나 외우기도 버거운데 역방향 뜻까지 외워야하는 것이 짐처럼 느껴졌었고, 어떤 분야를 공부할 때 기초 및 큰 그림을 그리고 들어가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사막에서 만난 우물처럼 느껴졌었네요.


사견이지만 키워드를 중시하시는 분들이더라도, 결국 그 키워드 또한 큰 의미 안에서 뽑은 것이기 때문에 왜 그런 키워드가 나왔는지 근원에 대한 이해를 겸비하신다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만 해석 부분에 대해서는 ㅋㅋㅋㅋ 저도 여전히 막막하게 느끼는 부분이기도 하고... 1권은 그야말로 기본에 대해서 다루고 있지 스프레드 및 실전 해석에 대해서는 2, 3권에서 다루고 있기 때문에....ㅋ 이 책을 통해서 기본을 탄탄히 하셨다면 그 다음엔 실전 해석을 다양하게 하면서 경험을 쌓으며 2-3권 내용을 참고하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제 경우에는 주변에 타로 봐줄 사람도 없고 주로 데일리 및 자점만 보기 때문에 실전 경험이 너무 적은 것이 여전히 해석이 막막한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짐작하고 있는데, 아직 온라인으로 모르는 사람들 상담을 받기는 무섭기도 하고 뭣보다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을 제외한 저만의 시간이 너무 적기 때문에 아직은 여유가 안 되어 혼자 공부에만 몰두하고 있네요 ㅎㅎ 갈구가 더 심해지면 언젠가는 스스로 투자하게 되는 때도 오겠지만 아직은 이것 저것 책 들춰보고 새 카드 연구하면서 덕질하는게 더 재밌습니다 ㅋㅋ

글 솜씨가 부족하다보니 길게만 썼지 끝을 어떻게 적어야할지 모르겠네요. 결론은! 아직 안 읽어보신 분은 있어도 한 번 읽어본 뒤 이 책이 별로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없으리라 장담하고요. 
입문자를 위해서 쓰여진 책이지만 중급, 상급자 역시 혼자서 타로의 길을 걷다 막히거나 답답할 때 다시 방향을 잡기 위한 나침반 같은 책으로 곁에 두고 함께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감히 생각합니다. 

단! 아무리 엑기스를 담은 책이라고 해도 이 책 한 권으로 타로 정복이 가능하지는 않다는 점...어디까지나 이 책은 길잡이가 되어 줄 뿐, 그 길을 걷는 것은 온전히 도전자의 몫임을 잊지 않으면 좋을 듯 합니다. 
장황한 글을 읽어주신 분이 있다면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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