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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살짜리 남자아이 중빈과 서른 중반의 엄마 오소희의 터키 여행기.

북적거리는 관광지보다는 현지의 진정한 모습을 보고싶어하는 여행스타일이 나와 비슷하다.

유적지가 많아 저절로 사람이 모여드는 시끄러운 관광지들도 어찌 보면 그 자체로 현지의 모습일텐데,

나는 이기적인 여행자이기에 보고싶은 것만 보려는 것일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남들 다보는 유적지나 배경으로 자주 찍히는 곳들보다는

골목을 찾아 헤맨다든지,

지도를 잠시 넣어두고 길을 잃어보는

그런 일탈행동들을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겠지>는 여느 여행책자보다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이다.

여행정보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적절하지 않은 책일 수도 있다.

교통편, 비용, 숙소, 식당, 관광명소 등의 항목으로 정리되지 않기에..

하지만 나에게는 아주 좋은 책이었다.

자기 자신에 대해, 삶에 대해 깊이 진지하게 생각을 하는 사람이 쓴 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담담하게 말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성숙해 간다고 말 할 줄 아는 사람.

오소희 라는 사람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다.

 

어쩌면 이 책을 읽고 여행의 방향이 바뀌는 사람이 있겠다 싶다.

터키

그 곳에 가고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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