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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에게 쓴 철학 편지
- 요슈타인 가아더
- 10,800원 (10%↓
600) - 2023-02-20
: 196
<너에게 쓴 철학 편지>는 51개 국어로 번역되어 2,500만 부 이상 판매된 《소피의 세계》 저자 요슈타인 가아더의 최신작이다.
소소인문 스터디에서 서양철학사 교재가 <소피의 세계>인데 운명처럼 저자의 신간을 만났다.
책은 올해 일흔이 넘은 철학자 요슈타인 가아더가 서로 다른 나이 대의 손자 여섯 명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써내려간 철학적 담론들로 이루어져 있다.
목차
세상은 어디에서 시작된 것일까
숲속에서 만난 새로운 '나'
수수께끼 같은 남자와의 만남
시계들이 열어 준 세상의 문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면
우연의 일치일까, 초자연적 현상일까
창백한 푸른 점, 지구
보편적 시간
지금, 여기의 시간
수백만 년 지구의 시간
생명체는 지구에만 있을까
21세기 말이 궁금해
자연의 빈자리
지속 가능한 삶
달 표면을 걸으며 지구를 본다면
뇌가 아홉 개인 연체동물
《소피의 세계》 주인공이 여자인 이유
지금, 여기 있는 건 바로 우리!
이런 목차로 되어 있는 이 얇은 책은 어린이 책처럼 생겼지만 <소피의 세계>처럼 정말 깊은 철학의 세계를 쉬운 문체로 풀어냈을 뿐 어른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
책을 넘기면 사유의 주체인 '나'는 어떤 존재이며, 나를 둘러싼 자연과 여러 현상들, 상상들에 대한 의문들에서 시작해 내가 살고 있는 지구와 기후 위기, 드넓은 우주 속의 나와 사람들, 지속되어온 시간과 지금 여기의 등으로 사유를 넓혀 가며 여러 각도에서 질문과 생각거리를 던져 준다.
작가는 서문에서 밝혔듯이 손자들에게 꼭 해 주고 싶은 이야기와 함께 삶을 바라보는 관점과, 인류의 문명과 드넓은 우주 안에 자리한 연약하고 보잘것없는 우리 행성에 관한 관점들을 폭넓게 풀어 놓고 있다.
책 날개에 붙어 있는 저자 소개에도 나오듯이 요즘 유행하는 철학책들은 대부분 요약적이고 가벼운 입문서다.
유행하는 그런 책들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요슈타인 가아더가 말하는 것처럼 '낯설게 바라보고 생각하기'라는 철학의 기본적 입장을 취하는 것이 철학을 공부하는 이유이며 본질이 아닐까?
저자는 독자들에게 철학적으로 질문하는 방법을 알려 준다.
그리고 철학이 출현한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고려한다.
어떤 시대적 배경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철학들이 발생했으며 철학자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있었는지를 고민하게 한다.
요슈타인 가아더는 모든 개인의 익숙한 삶에 철학적 사유를 인지시키며 우리가 살면서 마주하는 인생의 중요한 질문들이 사실은 철학적 물음과도 가깝다는 것을 꺠닫게 한다.
철학을 배우지 말고
철학 하는 것을 배우시오.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배우시오.
자기의 두 발로 서시오.
임마누엘 칸트
요슈타인 가아더야말로 칸트가 말한 '철학 하는 것을 배우도록' 돕는 최고의 철학자다.
철학의 본질을 알고 싶다면 <소피의 세계>와 이 책 <너에게 쓴 철학 편지>를 읽어보자.
자녀와 부모님, 온가족이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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