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다 리쿠님의 호러 연작 단편집
길잃은냥이 2011/03/2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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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집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 온다 리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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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 - 2011-01-28
: 700
평소에 온다 리쿠님의 팬이지만 워낙 다작이시라 한동안 손이 가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나온 호러소설이자 연작단편집이라는 점에 끌려 출간되자마자 주문해서 읽어보았습니다. 언덕 위의 2층집에 얽힌 이 세상 혹은 저 세상 인간들의 이야기로, 오기와라 히로시님의 <천년수>를 연상케 하였으나 언덕 위 2층집이 천년수의 아우라에는 못미친다는 생각입니다.
이야기는 총 9편의 연작단편과 1편의 부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부기-우리들의 시대>편은 왜 덧붙였는지, 솔직히 사족이라는 생각이 들고 잘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1~8편의 이야기에서는 언덕 위 2층집에서 일어난 여러 이야기들을 담담한 구어체로 들려주며(온다 리쿠님다운 담담한 잔인함) 9편에서는 현재 이 집에 살게 된 한 여류작가를 통해 집과 과거와 현재가 하나로 어우러짐으로써 아홉 편의 이야기는 어엿한 기승전결의 구조를 갖추게 됩니다.
이 작품에서는 온다 리쿠님 특유의 몽환적이고 비밀스러운 스토리텔링의 매력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데, 그 이유가 저 개인이 여러 다른 일미를 접한 후에 다시 온다 리쿠님의 작품을 읽어서인지, 이번 단편집만의 특성인지- 어느쪽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미즈노 리세 시리즈가 너무 강하게 뇌리에 남아있어 그런 것인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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