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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 개
• 이언 매큐언
• 2019-05-24

전후 한국단편문학에 비해 정말 깊이없고, 소재-검은 개(우울감)-에 대한 개연성도 꽤 부족하고 4장에서 대충 때려맞추는 느낌에, 1인칭 주인공시점인데 포커싱이 작가(주인공)에 너무 맞춰져 있어서 써 내려가려하는 버나드와 존에 대한 캐릭터가 많이 불분명하고 이들이 마치 전쟁에 대하여 회의적인 통찰을 보이는 것처럼 묘사하지만, 정치사상에 대한 심도있음을 느끼기 보다 별 소재없는 두 부부간 (뜬금없는 부부관계(성관계)에 대한 언급도 잠깐 있음.)의 이질감-이것도 사실 많이 느껴지지 않고, 되려 종교인과 무신론자 캐릭터까지 하나 더 끼워넣어져 캐릭터에 대한 색채만 모호합니다. 원래 논픽션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앞으로 픽션을 읽고 싶어지지 않은 이유만 하나 추가되었네요. 비소설은 목차나 발췌독만으로도 책에 대한 정보를 만족할 수 있는만큼 얻을 수 있는 반면 소설은 끝까지 읽지 않으면 책에 대한 이해를 결국 얻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서 다 읽고 그냥.. 허.. 했네요.. 죄송하나마 비추입니다. 최인훈 광장이나 한국전쟁 전후를 시대적 배경으로 한 소설을 보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죄송하지만 제가 국수주의자여서가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