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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쑥언니의 책방
  • 프로젝트 헤일메리
  • 앤디 위어
  • 19,800원 (10%1,100)
  • 2021-05-04
  • : 33,395

이 프로젝트 헤일메리 라는 책을 소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마도

저자가 영화 <마션>의 원작 소설가 라고 설명하는 것이겠죠.

영화 <마션>을 재미있게 보셨다면 이 책 또한 재미가 없을 수가 없을겝니다.

우선 저는 마션을 보지 않았고 무슨 내용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보고 싶은 생각도 별로 없습니다.

더구나 이미 영화 제작이 확정되어 '라이언 고슬링'이 주연이자 제작자로 참여한다고 합니다.

자, 이제 책 속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잠에서 깨어난 주인공은 여기가 어디인지 본인이 누구인지도 기억을 못합니다.

조금씩 조금씩 기억을 되찾아보니 자신은 과학자이며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하기 위해 우주에 와 있다는 것을 알게되죠.

태양의 온도를 떨어트리는 '아스트로파지'라는 미지의 생명체를 조사하고 해결하기 위해 우주에 와 있습니다.

같이 온 두 명의 동료는 오는 도중 사망을 했고 남은 사람은 혼자입니다.

우주선을 샅샅이 조사해보니 이 우주선은 해결책만을 지구로 돌려보내고 주인공은 우주에서 죽을 운명입니다.

당시의 기술로 편도는 가능했으나 왕복은 아마도 힘들었기에 내려진 결정이겠죠.

어쨌던 주인공은 우주에서 엄청난 경험과 고생, 고난을 겪어가며 마침내 지구를 구할 해결책을 알아냈으나

자! 다들 알다시피 이렇게 되면 책이 재미가 없어지죠.

이제부터 또 다른 고생과 모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쓰고 싶으나 스포일러 이니 줄거리는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다만 한가지만 슬쩍 알려드리자면 지구와 같은 현상을 겪고있는 또 다른 외계행성에서 날라온 외계인 '로키'를

만나 같이 모험을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과학 지식이 많이 필요하지만 사실 모든 과학분야를 다 아는 것은 아니니 책 내용을 이해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도 무방하지 싶네요.

초반에는 조금 지루한 면이 있는데 로키를 만나면서 부터 책장이 굉장히 빠르게 넘어가면서 흥미진진해집니다.

타우메바를 구한 다음 돌아오는 장면은 왠지 제 스스로는 '노인과 바다'에서 노인이 다랑어를 잡고 돌아오며

온갖 고초를 겪는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책의 몇 부분은 전형적인 헐리우드 영화의 정형을 따라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을 읽고 난 후 스스로에게 주어진 질문 몇가지만 간추려 보겠습니다.

(1) 나는 살면서 정말 엄청난 책임이 주어진 자리와 결정을 내려본 경험이 있는가?

있었다면 판단과 선택의 근거는 무엇인가?

(2) 그레이스 박사는 이 자살 프로젝트에 참여할 사람들을 뽑으면서 정작 본인은 우주에 가기를 거부합니다.

그래서는 안되는 거 아닙니까?

(3) 스트라트(책을 보시면 어떤 사람인지 압니다)는 어떤 직책의 사람이었을까?

(4) 인류를 구원한다는 대의명분으로 다른 생명체에 인위적인(자연의 순리를 거스르는) 진화를 시키는 것이 정당한가?

(5) 당신(책을 읽은)이라면 로키를 구하러 갈 것인가? 아님 지구로 돌아갈 것인가?

(6) 에리드에 살고 있는 나는 지구로 돌아갈 수도 있다. 당신은 돌아가겠는가?

(7) 지구의 종말을 앞둔 위기상황에서 정말 전세계의 모든 나라는 소설에서처럼 뜻을 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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