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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쑥언니의 책방
  • 지식채널 × 기후시민
  • 지식채널ⓔ 제작팀
  • 15,300원 (10%850)
  • 2023-08-31
  • : 670

EBS 지식채널 ⓔ 제작팀에서 또 한권의 책을 출판했다.

언제나처럼 한치의 의심도 없이 구매했고 금방 읽어냈다.

이번에도 역시 초판 1쇄이다.

이번의 내용은 기후변화 기후위기와 관련된 내용이다.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기후에 많은 변화가 왔고 지구와 인류에게 큰 위험이 닥쳐오고 있다는 이야기는

매스컴을 통해서 많이 듣고 있지만 실제 몸에 와닿지는 않는다.

다른 국가들에는 여름에 40도가 넘어가고 산불이 몇달씩 지속되고 영구동토층에 얼음이 녹는 등

일상생활에서 체감을 하지만 유독 한국인들은 뭔가 위기의식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

누군가가 우스개 소리로 한국인들은 사계절이 있어 기후변화 기후위기를 못 느끼는게 아닌가 라고 한다.

'올해 여름은 좀 길구나, 올 여름은 작년보다 좀 덥네, 장마가 좀 기네, 이번 겨울은 별로 안 춥고 지나가네' 등등

폭염주의보가 내려도 해마다 폭염은 늘 있었고 열대야도 항상 있고, 아무리 더워도 광복절만 지나면 더위가 꺾인다는 둥

처서가 지났으니 이번 여름도 다 지나갔다는 식이다 보니 날씨 변화에 훨씬 더 둔감하다.

하지만 아무리 둔감하다고 해도 기후위기인 것은 분명해보인다.

어떤 학자는 기후위기를 인류에게 위기이지 지구에게 위기는 아니라고 했다.

지구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빙하기도 있었고 모든 생물의 멸종을 가져오는 또 다른 기후변화도 있었지만 지구는 여전히

버티고 있다고, 다만 인류가 살아남느냐 멸종하느냐의 문제라고 했는데 충분히 공감한다.

이제 책의 내용을 통해 지구가 아닌 인류에게 어떤 위기가 도래했고 또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하나씩 살펴보자.

(1) 시베리아의 영구동토층이 녹기 시작하면서 얼어있던 동식물의 유기물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10만년전에 갇혀있던 바이러스가 대기중에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무런 면역력이 없는 상태에서 새로운 바이러스의 출현은 코로나19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큰 질병을 맞닥뜨리게 된다고 한다.

(2) 2021년 7월 동해의 평균 해면 수온이 40년 이래 최고치를 갱신했다. 평년보다 2.7도가 높다고 한다. 최근들어 상승 온도가 더 빨라지는 중이라고 한다. 수온의 변화는 해양 생태계에 변화를 가져와 몇년 사이에 오징어와 명태의 생산량이 급감했다고 한다. 북극의 빙하가 녹을 거라는 건 이제 남일이 아니다.

(3) 기후난민 : 극심한 기후변화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고향을 떠날 수 밖에 없게 된 사람들을 말한다. 국토 대부분이 물에 잠겨 세계 최초로 기후난민이 된 남태평양의 섬나라 투발루. 난민은 이제 전쟁으로만 생겨나는게 아니다.

(4) 대한민국의 기후위기 : 기후위기를 자신의 일처럼 여긴다 64.5% 기후위기의 원인이 인간활동 탓 86.7% 하지만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응답 26.3%

일회용품 줄이기 84.1% 자동차 이용줄이기 74.7% 배달음식 줄이기65.8% 육식줄이기 44.5% 동시에 일회용품이나 배달음식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는 비율도 15.9%와 34.2%

다들 말로는 기후위기가 심각하다 어쩌다 하지만 배달앱은 날이 갈수록 성장을 하고 있고 배달음식의 대부분은 일회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예전에는 배달이 오면 그릇을 수거해가고 했지만 이제 그릇을 수거해가는 업체는 완전히 없는 것 같다.

(5) 데이터 센터는 검색, 클라우도, 온라인게임, VOD등 온라인 상의 모든 데이터를 저장하고 전송하는 시설이다. 우리가 영상을 클릭하면 데이터 센터의 자료가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OTT사이트부터 포털사이트까지 모든 기업이 데이터센터를 운용한다. 데이터센터를 가동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전력을 소비하는데 이 과정에 열이 발생해 열기를 식히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GPT-3은 훈련과정에서 1,287메가와트/시의 전기를 소비해 약 502톤의 탄소를 배출했다. 이는 전 세계 사람이 100년간 배출하는 양으로 2020년 한국인이 1인당 배출하는 양의 43배에 달한다.

영상을 볼때 자동재생을 끄고 메일을 지우는 것 만으로도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 실시간 스트리밍 보다는 다운로드하는 습관, 해상도를 낮는 방법,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쇼츠를 보다보면 어느새 한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고 말지. 핸드폰을 안 들여다 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지도 모르겠다.

얼마전 한소희 배우가 2G폰을 사용한다고 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 카톡도 되고 하지만 좀 느리다는 것. 그래서 오히려 많이 들여다보지 않는다고 하는데 어쩌면 굉장히 좋은 대안일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든다.

(5) 그린 위싱(greenwashing) : 에코백은 7,100번 사용해야 친환경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 도대체 1인당 평균 6개의 에코백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 텀블러를 사용해서 일회용품을 줄이자고 하는데 텀블러는 또 몇개나 사서 모으고 있는건지. 입으로만 말로만 환경 환경 하지 말아야 한다. 그린위싱이라는 말은 친환경이 아니면서 친환경인것처럼 꾸미거나 속여서 이득을 취하는 말로 위장환경주의 녹색거짓말이라고 한다.

(6) 미세 플라스틱 : 태평양 한가운데 플라스틱 섬이 있다는 이야기는 매스컴에서 하도 많이 떠들어서 다들 알고 있고 미세플라스틱이 바다에 둥둥 떠다니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미세 플라스틱은 길이나 지름이 5나노미터 이하인 것을 말한다. 5나노미터라고 하니까 감이 잘 안올텐데 1나노미터는 머리카락의 10만분의 1 크기이다. 즉 5나노미터는 눈으로는 볼 수가 없다는 말이다. 이 미세플라스틱 조각은 해양생물이 섭취해서 인간의 몸까지 들어오거나 요즘은 식용소금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인류는 요즘 매주 신용카드 한장 분량의 플라스틱을 먹고 있다는 연구보고서가 있다.

(7) 파인애플에서 섬유질을 추출해 고무성분을 제거한 피나텍스, 천연가죽을 대신할 친환경 소재의 소재. 거미의 DNA를 복제해 내구성이 강한 마이크로 실크를 개발 성공한 패션 디자이너. 버섯으로 만든 가죽 대체제. 세계의 명품 브랜드업체에서 동물 가죽을 대신할 친환경 소재의 새로운 가죽 대체제를 개발 상품화 하기 시작했다.

(8) 살아있는 동물의 세포를 실험실에서 인공적으로 배양해서 만든 배양육. 맛과 성분까지 일반 고기와 비슷하고 실험실같은 제한적인 공간에서 원하는 만큼 만들수 있다. 관행적인 축산업과 비교했을 때 배양육은 1%의 땅과 2%의 물만으로도 같은 양의 고기를 만들 수 있어 에너지 사용량은 55%, 온실가스 배출량은 87%까지 줄일 수 있다.

(9) 그레타 툰베리 : 2018년 15살이던 그녀는 어느날 학교를 결석하고 스웨덴 국회의사당 앞에서 한 손에는 '기후를 위한 등교 거부'라는 팻말을 들고 기후변화 대책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학교에서 공부나 하지라며 나무라는 어른들을 향해 툰베리는 이렇게 외쳤다. "미래가 없는데 공부는 해서 무엇하냐고." 매주 금요일마다 혼자 벌이던 시위는 얼마지나지 않아 전세계 수백만명의 학생들이 참가하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 운동'이 되었다. 2019년 9월 23일 툰베리는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탄소배출 제로 보트를 타고 비행기로는 반나절이면 갈 수 있는 4,800킬로미터의 길을 바다를 건너 15일만에 도착했다. 툰베리의 행동은 우리가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처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되돌아보게 만든다.

(10) 환경변화, 기후위기를 실감하지 못하는가? 원래 사과는 대구가 유명했다. 그래서 사과가 유명한 대구에서 미스코리아가 많이 나온다는 우스개소리도 있었다. 지금 사과는 어디가 유명한가? 대구를 훨씬 지나 청송, 영주, 안동 이런 곳이 유명하다. 기후변화로 사과가 잘 되는 지역이 북쪽으로 이동한 것이다. 올해 장마가 유독 길었다. 유독 길었다(?)라고 그냥 느낄 뿐이다. 가을 장마도 있었고 여름에는 소나기라고 불리는 스콜도 수시로 내렸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기후위기라는 단어는 학자들이나 지식인들의 말이라고 여길뿐이다.

사실 좀 많이 실천하기 많이 어렵다. 텀블러는 수시로 씻어야 하고 가끔씩 가방안에서 흘러 곤경을 치르기도 한다. 친환경마크가 붙으면 가격이 비싸진다. 오죽하면 환경운동은 먹고 살만한 중산층은 되어야 가능하다고 하겠는가. 돈없는 서민은 친환경이 문제가 아니라 한푼이라도 싼 물건을 구매한다.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해양 방출한다고 하는데 뭐 설비를 잘 갖추어 피해가 있던 말던 시간이 지나면 수산물의 가격은 요동을 칠 것이다.

동해, 남해에서 잡힌 수산물은 가격이 저렴해서 먹고 살기 힘든 서민들이나 먹을테고 부자들은 대서양에서 잡힌 수산물을 소비하겠지. 벌써부터 동해, 남해 수산물을 원산지를 바꾸고 속인 업체와 가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적발되어 뉴스에 나오고 있다.

하지만 위에서 이야기한 여러 사실들에서도 여전히 우리는 그냥 저냥 살고 있다.

데이터센터가 저렇게 위험한데도 쇼츠를 보느라 몇시간을 허비하고, 대기업은 5G폰을 계속 생산한다. 4~5년을 써도 무방한 폰을 2년 약정만 지나면 무조건 교체한다. 얼마전 어느 전기자동차 개발자가 강연에서 이런 말을 했다. 전기자동차 대중화 10년 정도 지나면 이제 전기자동차 배터리가 대량으로 배출이 되어 큰 사회문제가 될 것 이라고. 핸드폰 밧데리는 이미 큰 문제가 되고 있겠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서 그렇지.

한달에 한두번 음식을 시켜 먹는데 뭔 일회용 그릇이 이렇게나 많은지 면따로, 소스따로, 반찬따로 등등 짜장면 한그릇 시키면 일회용그릇이 대여섯개가 나온다. 종이빨대를 사용하라는데 종이빨대는 또 비닐봉지로 싸서 보관되어지고 있다.

그래도 또 나아진 점이라고 하면 이 책을 택배로 받았는데 박스 테이프가 종이테이프였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스카치테이프라고 하는 비닐소재였는데 종이테이프여서 오~~라고 감탄을 했다. 실제 회사에서 박스를 많이 쓰는데 폐박스를 모아 고물상이나 재활용센터에 보내는데 항상 박스에 테이프가 문제이기는 했다. 박스에 테이프를 제거해야 하는데 그냥 보내면 저건 종이인지 폐기물인지 구분이 안되겠지.

구번에서 이야기한 툰베리의 이야기는 한국에서는 불가능한 이야기일테지. 아마도 어른들은 어린게 뭘 안다고, 공부나 할 것이지, 또래 아이들은 관종이냐? 저거 다 학생부 잘 받을려고 등등의 이야기를 할테지.

얼마전 티브이를 보다가 핀란드에서는 학생들이 환경위기라던지 그런 거시적인 전 지구적인 문제로 시위를 한다면서 아마도 핀란드가 중산층 중심의 제도를 운영하면서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는 사회라 그런게 아닐까 하는 이야기를 본적이 있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생존과 관련한 시위가 많기도 하고 매스컴도 그런쪽 시위에만 주목을 하는데 환경과 관련한 문제는 정말 스쳐지나갈 뿐이다.

아쉽지만 현실이고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으로 문제의식은 느끼지만 한편으로 한계를 느끼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쉬운 점은 개인의 실천에 방점을 두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교토의정서 라던지 기후위기 회의 등 국제적이고 정부적인 차원에서 문제해결 방법과 대안 제시 또는 왜 안되는 건지에 대한 비판은 안 보인다. 얼마전 기후위기 세계정상다자간 회의에 참석 진행했던 학자의

글을 보았는데 정말 국가간 이견 격차가 너무도 크고 문제해결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이 회의를 왜 했는지 오히려 자괴감이 든다는 글을 보았다.

어쨌던 저쨌던 정부가 어떻게 하던간에(정말 이번 정부는 미춰버리겠다)또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은 해야지 라는 그린위싱으로 글을 마무리 한다.

(11) 몇 년전에 2년정도 노푸를 한 적이 있다. 노푸란 머리를 감을 때 샴푸를 사용하지 않고 비누를 쓰던지 아님 물로만 감는 것을 말한다. 나는 물로만 감았는데 이게 하다보니 오히려 물을 너무 많이 사용하는 단점이 있었다. 샴푸를 사용하지 않으니 머리카락이 뽀독뽀독 할때까지 하다보니 물 사용량이 엄청 늘었다. 게다가 샤워할 때도 머리를 감고 아침에 세수할 때도 물로 머리를 감다보니 물을 많이 쓰게 되었다. 그래도 꾸준히 할려고 했는데 머리카락에 힘이 없어지면서 탈모가 와서 그만두게 되었다. 뭔가 환경을 생각하는 생활이 쉽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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