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나잇 책방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다락방책방주인 2018/07/13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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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 이도우
- 12,420원 (10%↓
690) - 2018-06-28
: 10,398
오랜만에 만난 이도우 작가님의 책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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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많이 미안한 이들이 오랫동안 하지 못했던 말들을 세월이 흐른 후 비로소 용기 내어 전하는 이야기
혜원과 시골마을에 책방 굿나잇책방의 은섭.. 상처입은 마음 서운한 마음 서서히 번져가는 마음 작가님의 따뜻한 문체에 설레임과 눈물이 잔잔하게 퍼져나가 밑줄그은 문장이 너무 많아요.
안식처가 되는 공간..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가 따뜻한 온기와 추운겨울 따뜻한 차한잔하면서 책을 읽을수 있는 굿나잇 책방이 어딘가 있을듯한 착각이 드네요!!
굿나잇책방'으로 오세요. 책방지기가 당신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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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사랑은… 눈송이 같을 거라고 해원은 생각했다. 하나둘 흩날려 떨어질 땐 아무런 무게도 부담도 느껴지지 않다가, 어느 순간 마을을 덮고 지붕을 무너뜨리듯 빠져나오기 힘든 부피로 다가올 것만 같다고. 그만두려면 지금 그래야 한다 싶었지만 그의 외로워 보이는 눈빛에서 피할 수가 없고, 그건 그도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 p. 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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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장이 쿵 소리를 내는 것 같았다. 뭐지, 이 묘한 느낌은. 그녀는 그의 미소를 아지랑이처럼 바라보았다. 어쩌면 그는 내가 알고 있던 것보다 더 많이, 내 인생의 어떤 페이지에 등장했었는지 몰라... 마치 한밤에 푸는 두근거리는 수수께끼 같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 p.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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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게 너의 오만이야. 금이 가면 어때? 테이프로 좀 붙이면 어때? 전처럼 완벽하진 않겠지만 흠이 생겼어도 곁에 둘 수 있잖아. 아니, 다 깨져버렸다 해도 붙일 수도 있는 거잖아. 그러면 안 되는 거야? 늘 흠 없는 우정이어야 해? 그런 게 세상에 있기나 해? 나는 너한테 원 스트라이크에 아웃된 느낌이었다고." - p.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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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든 내가 머무는 곳이 내 자리 라는것. 내가 나 자신으로 살아간다면 스스로가 하나의 공간과 위치가 된다는 것. 내가 존재하는 곳이 바로 제자리라고 여기게 되었다. 가끔은, 그 마음이 흔들리곤 하지만. - p. 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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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인의 인생에 개입하는 일에 대해 생각했어... 두 사람은 나를 돌보고 키웠어도 내가 둘 사이에 낄수 없게 이상한 소외감을 느꼈던 건, 나를 보호하려던 마음들이 너무 컸기 때문이라는 걸 이젠 알겠어. 그럴 필요 없었는데. 내게도 함께 아파할 권리를 주었더라면 좋았을걸. 다 지난 일이지만. - p.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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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가 좋으면 만나자는 건 너무나 기약이 없다는 거. 그러게. 좀 더 때가 되면, 상황이 좋아지면... 차일피일 미루게 되는 일들이 내게도 있었어. 이젠 조금 다르게 살 수 있을까? - p.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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