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독일에서 격렬한 찬반양론을 불러일으켰다고 하는데
사실 읽어보면 딱히 비윤리적이거나 새로운 것은 없다.
우리가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사용해온 행동방식들이
많이 다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건 고도의 심리전략의 일종이지~~"라고 의식한 채
그런 행동들을 하지는 않았겠지만 말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피식~ 웃음이 나오는 부분들이 꽤 있다.
내 모습이기도 하고, 또 사무실 앞자리 아무개 같기도 한 사람들의 모습이
공감대와 비애, 그리고 미소를 동시에 불러오는 것 같아서다.
사람들의 본바탕은 시공간을 초월해 어쩜 그리들 똑같은지....
근데 사회생활하면서 뒤통수 안 맞으려면 이런 책도 좀 읽어야지 싶다가도
내가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드는데,
이런 나를 마치 예상이라도 한 듯, 저자는 책 속에서 그런 마인드는 순진하다 못해
바보 같다고 일갈한다. 에휴~ 난 아직도 물러터진게냐......
암튼 재미나게 읽었고, 나름 실용적이었고, 내가 그동안 속고 살아왔구나 싶어
섬뜩하기도 한 독서 경험이었다.
책 뒷표지에 이 책은 예방주사 삼아 읽으라는 말이 나오는데, 그 말이 딱인 거 같다.
나, 오늘 예방주사 한 대 독하게 맞았다!!
당분간 아플 일 없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