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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ida
  • 제라르 준장의 회상
  • 아서 코난 도일
  • 12,600원 (10%700)
  • 2015-10-16
  • : 139

처음부터 끝까지 ㅋㅋㅋㅋ을 남발한 책이다. ㅋㅋㅋㅋ은 주인공의 하늘을 찌르는 개성에서 비롯하는데, 셜록 홈즈에 버금가는(상회한다고 말하고 싶지만 팬들이...) 기막힌 캐릭터성에 전개가 거침없다. 코난 도일이 이렇게 유쾌한 작가였다니. 매 죽음의 위기마다 ‘이 훌륭한 군인을 잃을 국가의 손실과 이 훌륭한 남자를 잃을 조국의 여자들’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장교라니 ㅋㅋ 그런데 보다 보면 그거 좀 맞는 것 같다는 게 놀랍다. ㅋㅋ 이 사람 죽으면 국가 손실 맞아 ㅋㅋ

 

셜록 홈즈가 추리 8 모험 2라면, 추리 2 모험 8의 작품. (주인공의 머릿속도 그러한 듯) 추리작가로서의 기법이 살아 있어 모험물인데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가 훌륭하다. 나폴레옹 시대에 떨어진 좀 더 유쾌한 로저 젤라즈니를 연상시키는 작품이라, 왜 김상훈 번역자가 선택했는지 알 것 같다.

 

사실 셜록 홈즈를 보면서는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사랑스럽고 신명나고 기운찬 느낌이라, 정말로 코난 도일은 셜록 홈즈를 싫어했나, 홈즈 쓸 때는 정말 실력의 반만 쓴 건가 싶을 정도. 모험물로 훌륭할 뿐 아니라 역사물로서도 고증 또한 놀랍다. ㅋㅋㅋㅋ으로 요약되는 책이 진정 뛰어난 책이라 생각하기도 하는 바, 코난 도일이 천재라는 생각을 새삼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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