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왜?
우리는 술집에서는 그렇게 기고만장하면서
공개된 자리에서는 모두 꿀먹은 벙어리가 되는가?
하는 점입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우리 회사 얘기입니다.
만든지 2년이 다 되는 게시판에 글이라고는 겨우 70여개,
그것도 실명이라야 되고,
기획부서에서 검열하여 삐딱한 글은 삭제는 물론 뒷조사를 해서 불이익을 주니 누가 글을 올리겠어요.
어떤 평직원이 "이 게시판을 활성화하자."고 호소하는 글을 올렸는데,
벌써 며칠 째 댓글은 고사하고 뒤이어 쓴 글이 하나도 없군요.
어느 회사인지 말씀드리지 못하여 죄송합니다만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누구나 아~~하 하고 아는 그런 거대 법인체입니다.
이거 참 어떻게 해야할지
대책이 안서네요.
보다 못해 내가 고참인 주제에 글을 몇 개 올렸다가 지금 몇 년째 호되게 당하고 있습니다.
어떤 고위직이 나에게
"박과장, 앞으로 1년 간 글 쓰지 마시오."하고
충고를 하더라구요.
이글을 읽으시는 분 계시면 무슨 묘안 좀 주세요.
아니 왜 욕하는 것도 아니고, 누구를 고발하는 것도 아니고,
좋은 이야기 좀 쓰려는데 이렇게 힘드는지,
물론 못 쓰게 막지는 않지만 못 쓰게 하는 거나 마찬가지지요.
요즘 인터넷 실명제 보면서
이거 큰일 났구나 싶은 생각이어요.
참 답답합니다.
내일은 월요일 이군요.
또 답답한 곳으로 출근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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