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동양철학 에세이
deekei 2015/06/10 02:30
deekei님을
차단하시겠습니까?
차단하면 사용자의 모든 글을
볼 수 없습니다.
- 동양철학 에세이
- 김교빈.이현구
- 10,800원 (10%↓
600) - 2006-02-10
: 4,007
<동양철학 에세이>
경도된 개인적인 관심(물론 그마저도 오로지 취미에 불과한 얄팍한 관심이지만)의 방향타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언젠가부터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동양사상에 대한 개괄적 안내서 역할을 기대하며 이 책을 골랐고, 읽고 난 결과는 비교적 만족스럽다.
죄지은 것 없어도 왠지 자신이 `을`이라는 느낌에, 오늘 처음 봤음에도 불구하고 압박감과 긴장 속에서 의중과 취향까지 파악해야하는 거래처 김사장의 모습을 한 것이 서양의 그것이라면,
마치 매일 아침마다 현관문 앞에서 마주치는, 얼굴은 아는데 말 한마디 건네본 적 없는 옆집 아저씨 같은, 그래서 익숙하지만 오히려 잘 몰랐던 공맹노장과 제자백가들의 사상을 부담없이 소개시켜주는 책이다.
저자가 서문에서 `동양철학을 신비적으로 해석하거나 시대를 넘어선 보편적 가치를 부여하는 것을 거부한다`고 밝히듯, 간결하고 쉬운 문장으로 춘추전국시대 사상들의 토대가 된 사회구조와 논리적인 탄생배경을 알려주고 장단점을 짚어낸다.
따라가기 쉬운 리듬에 맞춰 책장을 넘기다보니 한쪽으로 기울었던 관심의 축과 만나는 접점이 나온다. 결국 김사장도 옆집 아저씨도 서로 통하는 이야기가 있었던 것인가.
특히 책의 마무리 부근에서는 어떤 사유체계가 그것이 탄생하게 된 사회구조의 한계를 무시하고 적용되면 지배집단의 이익을 관철하는 논리로 떨어지고 만다라며 `변형된 이데올로기`를 설명하고 있는데, 제자백가를 통해 오늘의 우리 사회가 특히나 주의 깊게 받아들여야할 부분에 명확히 밑줄을 긋는다.
- 자본은 선악을 따지지 않는다.
북플에서 작성한 글은 북플 및 PC서재에서만 수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