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이면 웹 코딩 공부한 지 1년이 된다. 아직 주니어 딱지도 못 달았고, 달 능력도 안 되지만, 그래도 처음에 비하면 실력이 많이 늘었다. 혼자서 만들고 싶은 웹도 얼추 만들고, 허접하나마 개인 블로그도 운영 중이다. 열기만 해도 숨이 턱 막히던 공식 문서를 주로 참고하고, 문서로 해결되지 않을 때 검색도 곧잘 한다.
어쭙잖게 아는 지식이 하나 둘 늘어날수록 혼란은 더욱 커졌다. 아무래도 독학이다 보니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고, 지금 내가 하는 게 맞는지도 의문이었다.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해소해 보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소프트웨어 장인정신’으로 달려가려는 견습생을 위한 글로, 초보자가 흔히 겪는 문제를 패턴으로 엮어 각 상황에 따른 해결책을 제시한다. 하지만 범용적으로 통하는 해결책이 어디 있을까. 저자들은 그 점을 충분히 배려해 연관성 있는 패턴을 알려준다. 예를 들면, 「첫 번째 언어」라는 패턴은 「부서도 괜찮은 장난감」, 「더 깊이 파고들어라」, 「멘토를 찾아라」, 「긴 여정」, 「소스를 활용하라」 패턴들을 참고해 심화할 수 있다. 이처럼 관련 항목을 각 패턴의 마지막에 정리해 놓았다. 쪽수도 적혀 있어 찾아보기도 쉽다.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패턴은 학습에 대한 부분이었다. 공부한 것을 기록하는 일이나 꾸준히 읽는 것. 최근 독서에 대한 의욕을 「꾸준히 읽어라」 패턴 덕분에 회복했다. 또한 귀찮고 미약하나마 새로 배운 기술이나 지식을 바로바로 Velog에 기록하고 있다.
답답한 마음에 펼쳤고, 좋은 책임은 분명하지만, 이정도 외에는 지금의 나에게 큰 도움이 안 되었다. 실무를 경험하고 있다면 모를까, 취준생인 나는 이 패턴들을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그냥 답답한 마음이 들 때마다 열어보는 책으로 삼을 생각이다. 언젠가 개발자가 된다면 분명 내 앞길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지금은 이정도 기록으로만 남겨 놓자. 내 수준의 현주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