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쪽 기술·전문 서적은 두 번 다시 안 사기로 다짐했는데, 표지 그림이 예쁘고 제목의 노림수가 나의 폐부를 찔러 세 번 다시 구매하고 말았다. 내 웹사이트를 만들어 관리하고 있는데, CSS 쪽은 잼병이라 항상 고민이 많았다. 막 여러 속성을 결합하면 ‘오오, 이걸 포토샵이 아니라 CSS로 만들 수 있다고?’라는 생각이 드는 결과물이 나오지만, 내 머리는 그런 걸 생각할 줄 몰랐다.
이러한 사정이 있어 구매하긴 했어도 기대는 크지 않았다. 일찍이 일본 서적에 여러 번 데였으니. 그런 마음가짐으로 가볍게 펼쳤다. 결과는 기대 이상! 포토샵만 된다고 생각한 기술이 CSS 코드로 적혀 있어 너무 신기했다.
나는 매번 구글에 검색해서 마음에 드는 디자인 코드만 ctrl + c, v만 했다. 내 사이트는 CSS 코드 적기가 싫어서 PostCSS 라이브러리인 Tailwind CSS로 디자인했다. 혹은 mui 같은 라이브러리를 쓰거나. 거의 대부분 해결되지만, 가끔 없는 부분이 있어 스스로 만들어야 했다. 그럴 때마다 낮은 CSS 코드 이해도는 물론, 영 감이 없는 디자인이 문제였다.
만약 나와 같은 문제를 겪는 사람이 있다면, 보조 도구로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미지, 텍스트, 버튼, 레이아웃, 폼, 마지막에는 SEO 조언까지. 무엇보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 하는 책이 아니라는 점이 아주 큰 강점이다. 필요한 디자인 및 기능이 있을 때만 그 부분을 펼쳐 참고하면 된다.
웹 디자인 고수들이라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초보 개발자에게는 아주 유용한 책이다. 이 책을 참고해서 내 웹사이트 UI를 좀 더 예쁘게 꾸밀 수 있을 거 같아 매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