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미술시간때문에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책을 받자마자 살펴본 표지는 재밌는 그림과 색감이 눈에 띄었다.
보통 예술가라고 하면 따라하거나 이해하기 어렵단 편견이 들기 마련인데
이 책은 사실, 표지부터 '만만'해보여서 더 친숙하고 좋았다.
미술학원을 다니지 않으면 그림을 잘 그리는 애가 아니던 시대가 가고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이 중요한 시대지만
창의적인 작품조차도 뭔가 보거나 느끼지 않으면 재생산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면에서 이 책에 실린 작품은 '만만함'을 유지하면서도 재밌고 창의적이다.
특히 인상깊었던 작품 중 하나는 녹고있는 얼음조각이란 작품인데
우리가 겪고 있는 비정상적인 기후변화를 생각하게 할 수도 있고
아주 잠깐 볼 수 있는 전시작품으로 그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과일 우주도 재밌다.
태양과 별자리를 배우는 주 미술시간에 과일로 태양계대신 과일계를 만들어보면
색다른 재미와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을까.
물론 모든 작품이 '만만'해보이진 않았다.
예를 들면 물속 도시와 같이 도대체 무슨 준비물로 해야하나 가늠이 되지 않는 것도 있다.
그래도 유쾌하고 즐거운 내용에서 얻은 몇가지 영감으로 즐거운 미술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