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살에게는 너무 무거운 비밀
송윤희 2018/05/2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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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두 살에게는 너무 무거운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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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 - 2018-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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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표지를 봤을 때는 귀여운 빨강머리 아이의 모습에, 아마 그 나이 또래의 가벼운 고민거리를 다룬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본인에겐 큰일이었겠지만.
그런데 생각보다 아이의 고민은 무거웠다. 치매증상이 온 할아버지와 헤어지지 않기 위해서 그 비밀을 숨기면서 두자매가, 아니 주로 켄지 혼자서 일상의 문제들을 해결해야했다.
주인공 켄지가 부딪히는 쉽지않은 일들이 안쓰러우면서도, 행운의 문고리 맹세장면이나 상황을 다른것에 빗대어 표현하는 부분이 너무 귀여워서 미소가 떠오를 때가 많았다. 특히 긴박한 순간조차 상대의 표정을 읽어내는 장면은 아이스러우면서도 위트가 있어서 좋았다.
무겁고도 즐거운 이 책의 또하나의 재미는 이 책의 앞 부분과 맨 뒷부분에 나온 켄지의 고민 말주머니다. 돌아가신 부모님이나 트라우마. 친구문제 뿐 아니라 어른들의 고민까지 짊어진 켄지의 얼굴은 표지처럼 굳어있는데 마지막 장면의 켄지는 본연의 익살스런 표정과 그 또래의 감당 가능한, 성장을 향한 고민으로 가득했다.
작가의 또 다른 위트였단 생각이 들면서 행복한 마음에 미소가 절로 올라왔다.
아들과 함께 다시 읽어보고싶다.
켄지의 고민과 위트에 대해서.
그리고 용기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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