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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망머리앤의 작은서재
  • 내 마음의 구멍
  • 존 도허티
  • 13,500원 (10%750)
  • 2025-07-11
  • : 1,210






#내마음의구멍 #도서협찬

#존도허티 글 #토마스도커티 그림

거북이 버틀, 토끼 허틀은 늘 붙어 다니고 서로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세상에 둘도 없는 단짝 친구. 버틀은 느리고, 허틀은 빨랐고 허틀은 물이 무서웠지만 버틀이 아무리 헤엄치는 법을 알려줘도 소용없었다. 하지만 헤엄치지 못해도, 빠르지 않아도 이 둘은 언제나 서로의 곁을 지켜주는 단짝 친구. 영원히 함께 단짝 친구 하자던 약속을 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 생기기 전까지는...

허틀이 있던 자리에 토끼 모양을 한 구멍만 덩그러니 남아있고, 허틀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어떤 말도, 조짐도 없었는데... 친구를 찾아 온 사방을 찾아 헤메는 버틀, 하지만 허틀은 어디에도 없고 차갑고 텅 빈 토끼 모양의 구멍만 버틀 곁을 계속 맴돈다. 허틀은 아무리 찾아도 없고 까만 구멍에게 고함도 지르고 애원도 해봤지만 새카맣게 텅 빈 채로 꿈쩍도 하지 않는 구멍... 결국 온통 슬픔에 휩싸여 그저 목 놓아 울기만 하는 버틀.

그런 버틀에게 친절한 곰 게르다가 조심스럽게 다가와 토닥이며 이야기를 들려준다.

"시간이 지나면 너도 알게 될 테지만,

삶이 항상 행복한 건 아니야.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할 때도 있어.

먼 곳으로 떠나기도 하고, 영영 사라져 버리기도 해.

가끔은 작별 인사 없이 가기도 하지."

"버틀, 누군가와 헤어진 자리엔 구멍이 생긴단다.

네 옆에 있는 구멍은 절대 사라지지 않아.

우리는 구멍을 모른 척할 수도, 버릴 수도, 숨길 수도 없어.

하지만 채울 수는 있어. 구멍 안에 무언가 넣는 거야."

버틀에게 갑자기 찾아온 이별처럼, 우리에게도 이런 순간은 언제, 갑자기 닥쳐오기도 한다. 누군가와의 이별, 다시 보지 못한다는 상실 이런 텅 빈 마음을 그 구멍을 어떻게 채워가야 하는지 회복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보듬어주는 글이다. 책의 디자인이 독특하기도 하고, 책을 다 읽고 나면 책표지를 한동안 더 보게 될 지도... 아이들과 읽어도 좋지만 상실의 시간을 보내는 어른들에게 더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 이별을 겪은 모두의 감정을 세심하게 보듬는 그림책, 때론 그림과 짧은 글이 무엇보다 큰 위로가 되기도 한다.

"이제 슬프고 외로울 때,

추억들이 너를 어루만져 줄 거야.

새해 첫날부터 한 해의 마지막 날까지,

매일매일의 추억을 네 곁에 간직해 둬,

그리고 기억해 줘. 언제까지나....."

#웅진주니어 #김여진 옮김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그림책추천 #아이그림책 #부모와함께읽기 #책추천 #추천도서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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