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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망머리앤의 작은서재
  • 암행
  • 정명섭
  • 15,120원 (10%840)
  • 2025-02-10
  • : 1,360



#암행 #도서협찬

#정명섭

"어제까지만 해도 아무것도 부족한 게 없었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네."

도무지 믿기지 않는 비극이었다. _54p.

_

"이제 떠나야 할 시간입니다."

"어디로 말인가?"

"주박교를 세운 주박신을 찾아야 합니다."

"내가 그 길을 갈 수 있을까?"

"그 길을 갈 수 있는 건 주인님뿐입니다."

(중략) "그래, 주박신이 그 세 놈의 배후라면 주박신이야말로 진정한 원수라고 할 수 있겠지." _319p.

내노라하는 양반집의 외동아들 송현우, 장원급제도 하고 무과에 급제한 절친 이명천의 누이와 결혼을 앞두고 암행어사 임무까지 받게 된다. 그.러.나... 혼례를 치른 밤, 송현우의 집에 검은 안개가 드리워지고 험한 꿈을 꾸던 송현우가 잠에서 깨어났을 땐 함께 잠들었던 아내는 물론 모든 집안사람들이 처참하게 죽어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사랑채에 앉은 채로 사망한 아버지 뒤의 병풍엔 피로 '무원'이라는 글자가 적혀있고, 사람의 형상 같지 않은 애꾸눈, 외팔이, 외다리에게 칼을 휘두르다 기절하고 만다. 모든 정황과 증거가 송현우가 범인임을 가리키고, 옥에 갇혀 억울함을 호소하다 자결을 시도하지만...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산 사람도, 죽은 사람도 아닌 채 기이한 까마귀를 쫓아가 왕실을 모시는 천격당의 소진주를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하게 된다. (천격당을 지켜보던 푸른도포의 수염을 기른 부채든 사내....가 응??)

책을 받자마자 몇 페이지 넘겨나 볼까? 몇 시간만에 다 읽어버리고 벌써 이들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운명, 욕망, 사건, 음모, 괴이한 사건들이 조선판 오컬트 다크 판타지를 만들어 냈다. 개성 있는 캐릭터들의 활약과 생각지 못한 빌런들의 악행이 숨 참고 페이지를 넘기게 하고 '안개'라는 설정이 책의 편집에도 적용되어 어둠과 안개를 체험하며 읽는듯한 경험을 하게 한다. 진짜!! 편집 대박. 분명 책을 읽었는데, 엄청난 스케일의 영화 한 편을 감상한 기분이다.

행복했던 한 사람이 절망을 딛고 주변인들의 믿음과 도움으로 나아갈 길을 개척해가는 『암행』, 새로운 조력자의 등장과 절친인 이명천과의 관계가 어떻게 되어갈지 주박신의 정체를 향해 가는 이들의 이야기가 시급하다.

"사람에게는 운명이라는 굴레가 있답니다. 내가 아무 일을 하지 않아도 그 굴레의 무게에 못 이겨 쓰러질 때가 있지요." _60~61p.

살육이 일어난 밤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안개가 자욱하게 끼었답니다." _101p.

분노는 파도일 뿐입니다. 몰아치지만 허물지는 못하죠.

"만약, 분노를 다스리면?"

"폭풍이 되는 거죠. 모든 걸 날려 버릴 수 있는." _178p.

"무원에 가면 왜 어둠의 길을 걸어야 했는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_258p.

"너의 여정은 이제부터 시작이야, 주박신께서 모든 걸 예정하셨으니까." _30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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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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