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도시인문학수업 #도서협찬
#신정아 #책읽는신쌤
3분, 이 정도의 시간이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3분 도시 인문학 수업』 20년간 중학교에서 사회 과목을 가르치신 유튜버 책읽는신쌤의 인문여행서이다. 인간의 정치, 경제, 사회적활동의 중심이 되는 도시를 다섯 가지의 테마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책의 순서대로 읽어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목차를 보고 관심이 있는 도시 위주로 읽다 보니 세계지도에서 도시의 위치를 찾아보기도 하고 도시가 품고 있는 역사와 이야기, 문학, 미술, 건축, 정치, 경제, 기술, 과학, 환경 등 많은 지식들이 줄줄이 이어지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도시, 예술을 품다
도시, 역사를 기억하다
도시, 혁신을 이끌다
도시, 자연과 공존하다
도시, 희망을 꿈꾸다
사실 프라하, 교토, 로마, 방콕, 타이페이, 런던 등 지명만으로도 지구상의 위치를 알 것 같은 곳도 있지만, 푸나푸티, 프라이부르크, 앵커리지등 지도를 자세히 찾아봐야 어디 즈음에 있는 도시인지 알 것 같은 도시도 있다. 오랜 시간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혁신을 일으켜 살아온 도시들이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같이 느껴지는 건 그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선택에 좌우되기 때문일 것이다. 페이지를 넘기며 신쌤의 목소리가 들려오는듯한 기분이 드는 건 책에 수록된 많은 사진들이, 조금이라도 더 알려주고자 하는 저자의 친절함이 담겨 있기 때문이리라. 오늘날 너무도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는 환경문제, 이 책을 읽으며 조금 더 깊이 있게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도,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누구에게라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일본의 선정원은 고요히 앉아 정원을 바라보며 명상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곳입니다. 고요함, 평화, 관조, 깨달음이 이곳과 어울리는 단어지요.
문득 칼과 무사의 나라인 일본과 이토록 우아한 정원을 지닌 일본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인간이 세상을 완전히 가질 수 없음을 깨달은 사람들과 전국시대를 통일하기 위해 서로를 베고 다투던 사무라이들은 모두 일본인입니다. 한 사회를 하나의 잣대로만 바라보아서는 그 사회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음을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교토는 칼의 도시일까요, 선의 도시일까요. 둘 다 보아야 일본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_51p.
『신곡』은 중세 막바지에 기독교 문학을 결산한 작품이자 근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연 불멸의 작품입니다. 중세 시대에는 모든 것이 신을 향하고, 신을 통해서만 구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신곡』에서 단테를 인도한 것이 누구입니까? _132p.
원래 두바이는 진주를 채취하며 어업에 종사하는 작은 어촌 마을이었습니다. 게다가 1년 내내 비도 거의 오지 않는 사막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러한 두바이가 어떻게 이렇게 부유해질 수 있었을까요?
페르시아만에 접한 아랍에미리트의 도시이니 당연히 석유 덕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아랍에미리트 석유의 95퍼센트는 아부다비에 매장되어 있습니다. _142~143p.
외국인 관광객들이 빈티지라며 사랑하는 아바나의 올드카는 사실 쿠바가 자동차를 수입하지 못해 오래된 자동차를 고쳐 타고 다니면서 생긴 풍경입니다. 경제 봉쇄로 인해 쿠바는 과거에 머물러 있지만, 잠시 왔다 가는 관광객들은 옛날로 돌아간 것 같다며 추억을 떠올리고 사진을 찍지요. _23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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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