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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도 비슷한 절대 법칙이 있어. 착한 인간이 먼저 죽어. 악마들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몸에 악(惡)이 없으면 면역력 결핍으로 죽는 거야._22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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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죽이지 않을 거예요.”
“인간의 결심은 중요하지 않아. 차라리 그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게 운명한테 빌어.”_51p.
미성년인 주인공 '바람'은 엄마의 사채 빛을 받으러 왔던 '백기'와 만나며 밤 세계로 발 들이게 된다. 그저 군대에 들어가 군에 말뚝 박는 게 목표인 바람. 조직원이면서도 담배, 술, 욕설도 하지 않으며 모든 이에게 존댓말을 하는 바른생활 소년 조직원이다. 홀. 짝숫날을 가르며 업소를 관리하던 중 영선을 짝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거대한 흐름에 휩쓸려버린 첫사랑, 그리고 그 현장에서 사라져버린 형님 백기. 조직은 와해되고 묻어버릴 수 없었던 사건의 진실과 백기를 찾기 위해 세상에 맞선 소년이 마주할 비밀.. 그 쓰디쓴 진실을 마주하며 성장한 소년은 어떤 어른으로 성장하게 될까?
소설은 한편의 영화처럼 빠른 전개와 조직, 사랑, 살인사건 등 무거울 수도 있는 이야기를 적당한 위트에 버무려 한 편의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바른 생활 소년의 조직생활 고군분투기! 때론 잔인하고 때론 웃프지만, 마지막 장에 이르러 드러난 씁쓸한 진실이 긴 여운을 남길 것이다. 큰 기대 없이 읽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게 휘리릭 페이지가 넘어갔던 소설이라 추천!
-저는 절대 사람 안 죽여요.
밤 세계로 들어왔을 때 한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늘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야 한다. 온 힘을 다하는 것보다 힘을 적당히 주는 쪽이 훨씬 어렵다. 나는 손을 부챗살 모양으로 펼쳐, 피로 얼룩진 그의 뺨따귀를 갈겼다. _87p.
그녀는 우리가 파악할 수 없는 부류였다. 이익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 사람. 정의나 도덕, 혹은 신념이라고 부르는 것을 위해 자신을 버릴 수 있는 사람. 우리에게 이들은 돌연변이였다. 이해조차 할 수 없다. 밤 세계에서 상대를 파악할 때의 전제는 인간은 철저하게 이익을 위해 움직인다는 것이다. 만약 이 전제가 깨지면? 상대가 어떤 행동을 할지 티끌만큼도 예측할 수가 없다. 우린 그런 인간들을 본 적이 없으니까. 존재할 수 없는 걸 대비할 수는 없으니까_169p.
“부끄러움을 모르는 건 어떤 기분인가요?”_3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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