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까망머리앤의 작은서재
  • 범죄 청소부 마담 B
  • 상드린 데통브
  • 15,300원 (10%850)
  • 2024-12-11
  • : 3,820



#범죄청소부마담B #도서협찬

#상드린데통브

마지막 전체 점검만 마치면 블랑슈 바르작은 그 아파트의 문을 다시 닫을 수 있었다._9p.

_

누군가 그녀를 함정에 빠뜨리고자 한다는 것이 명백했으나 그럼에도 48시간 전부터 그녀를 사로잡은 불쾌한 감각, 차분히 나아갈 수 없게 하는 그 의심은 사라질 줄 몰랐다. 본능이 그 부분을 비밀로 남겨 두라고 속삭였다. _133p.

프랑스 스릴러의 여왕 상드린 데통브의 국내 첫 소설 <범죄 청소부 마담 B>, 출간 전 책표지를 보고 책의 제목을 유추해 보는 재미있는 이벤트를 보았던지라, 책의 내용이 더욱 궁금해졌는데 정식 출간 후 책의 제목을 보고 책이 더욱 궁금해졌다.

'범죄 청소부'라니! 게다가 마담!! 파리 지하 세계의 범죄 청소부로 일하는 '마담 B'로 불리는 블랑슈는 업계에선 제법 일류로 통하는 업자이다. 늘 의뢰를 해오던 '사냥개'에게서 받은 의뢰 한 건으로 그녀의 일상이 뒤틀리게 된다. 범죄현장을 청소하고 피해자의 유류품을 정리하던 중 20년 전 자살한 엄마의 유품을 발견하게 되고, 처리해야 할 시체가 훼손되고, 양부가 사라지고, 그 시체마저 사라지게 된다. 양부의 도움으로 약을 먹어가며 다스려왔던 정신착란 증세는 점점 더 심해지게 되고, 늘어가는 시체와 과거 자신이 청소해왔던 범죄현장들을 되짚어보게 되는 블랑슈. 그녀의 조력자가 되어주는 세드릭의 도움으로 자신의 주변에 일어나는 사건들과 사라진 양부 아드리앙의 행방을 쫓는 과정에서 과거 자신이 청소했던 과거가 지금 이 순간들을 만들어왔다는 걸 알아가게 된다.

'과거는 모두 타인의 것'이고 자신은 오직 청소를 했을 뿐이라고 말했던 블랑슈, 하지만 그녀에게도 그 현장을 청소하며 마음 한편에 담아두었던 흔적들과, 지우지 못한 마음들이 오늘날 감당해야 할 진실로 돌아오고야 만 것이다. 차곡차곡 쌓아가며 이야기를 진행하는 과정에 놀라운 반전을 만나게 되고 극적으로 사건을 해결하지만 오롯하게 자신을 마주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과제를 안은 마담 B, 사건의 진행도 긴박하고 흥미진진했지만 자꾸만 사라지는 시체들과 등장하는 인물들의 범상치 않음이 이 소설은 시리즈로 이어질 것인가? 기대하게 되는 소설이었다.

가방 검사를 거의 다 마쳤을 때 어떤 장신구 하나가 블랑슈의 눈길을 붙잡았다. 하얀 실크 스카프로, 핏자국이 묻어 있었다. 그녀는 최면에 걸린 듯이 오랫동안 그 스카프를 손가락으로 쓸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마침내 그녀는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_32p.

블랑슈는 아쉬워하며 아드리앙의 집에서 멀어졌다. 그곳은 그녀의 아늑한 고치이자 유일한 안식처였다. 백미러를 통해 마지막 시선을 던지는 순간 은은한 분노가 그녀를 사로잡았다. 자신을 고문하는 이를 향해 느낀 증오가 불러일으킨 분노였다. 단 하나뿐인 안식처에서 도망치도록 만든 자를 결코 용서치 않으리라._81p.

유일한 그늘은 블랑슈가 캉탱의 얼굴을 흙으로 덮을 때였다. 그녀는 그가 보다 평온한 앞날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며 그의 여자친구를 묻었다. 블랑슈는 기도하는 법을 모르면서도 기도해 보았다.

그녀의 소망은 단 하나였다. 이 죽음에 아무런 책임이 없기를._247p.

널 죽인다는 건 당치도 않았어. 널 죽이는 건 너무 쉽지. 너무 빠르고. 너무 친절해.

˝모든 행동에는 결과가 뒤따르기 법이다.네 행동들에 책임을 질 때 비로소 어른이 되는거야.˝ _372p.

#김희진 옮김 #다산책방 #마담B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범죄 #범죄스릴러 #느와르 #소설 #소설추천 #프랑스소설 #프랑스 #스릴러소설 #베르나르베르베르 #강화길 #책 #책추천 #book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