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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망머리앤의 작은서재
  • 우리가 케이크를 먹는 방법
  • 김효은
  • 15,120원 (10%840)
  • 2022-06-08
  • : 3,916





식사를 하기 전에 머릿속에서 사람 수로 음식을 나눠 보는 버릇이 있습니다. 뭐든지 나눠야 했던 어린 시절에 생긴 오래된 습관입니다. 물론 이제는 양껏 먹어도 음식이 남곤 합니다.

나누지 않아도 되는 온전한 내 것이 셀 수 없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맛있는 음식이 식탁 위에 오르면 함께하고 싶은 얼굴들이 하나둘 자리를 차지합니다. (중략)

오늘도 나누지 못하고 흘려보낸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나는 다 못하겠지만 책은 할 수 있을 겁니다.

그것이 우리의 배를 든든히 채워주었으면 좋겠습니다. _김효은

형제가 많았던 집안의 장녀, 무엇이든 부모님 먼저, 그리고 남은 건 동생들과 나눠야 한다는 교육을 강박적으로 받으며 성장했고 지금도 나보단 부모님과 동생들을 챙기는 마음이 유난스러운 K 장녀이다. 지금은 어린 조카들이 4명이나 있다 보니 동생, 올케와 모일 때면 '맛있는 게 있으면 자기가 다 먹을 거라고 손도 못 대게 해요.' 또는 자매들 간에도 조금 더 먹겠다고 싸우기도 한다니... 어쩌면 무엇이든 풍족한 지금이 '나눈다'는 것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우기 힘든 환경이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다섯이서 무언가를 나눈다는 것은 좀 피곤한 일입니다.

혼자서 먹으면, 또는 가지면 온전히 누릴 수 있는 것을 누군가와 나눠야 한다는 건 양보해야 하고, 내 것을 손해 보는 느낌이 들게 하는 걸까? 하지만 나눔으로써 생기는 다양한 변화의 과정들을 <우리가 케이크를 먹는 방법>에선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있다. 색연필로 투박하게 그린 듯한 그림을 아이들의 시선과 생각으로 따라가다 보면 그동안 우리의 나눗셈에 '부모님'의 몫은 있었던가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외동인 아이들이 많은 요즘, 나눈다는 것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그림책으로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읽고 이야기하고 싶은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올해 단 한 권의 그림책을 추천하라면 이 책!

🔖`다른 누구와 나누지 않아도 되는 온전한 '내 것'이 생긴다는 건 엄청난 일이에요.

'내 것'은 내가 지켜야 해요.

어려운 고민도, 결절에 대한 책임도 다 내 몫이에요.

🔖우리의 나눗셈에서 항상 빠져 있었던

나의, 우리의 부모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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