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잠에게 #도서협찬
#박새한
너는 매일 밤마다 우리를 찾아오지
어둠이 오는 길을 따라 달리며,
깨어 있는 모든 것들을 재우며.
잠은 어떻게 자는 걸까? 잠들고 나면 그다음은? 누구에게라도 묻고 싶지만 잠이 가까이 다가가면 모두 쿨쿨 잠들어 버리고 만다. "아니, 나는 왜 잠이 없지?" 어떻게 잠이 드는 건지, 잠드는 다음은 어떻게 되는 건지 궁금하지만 일단 잠이 들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혼자서 잠을 청해보는 잠. 몽실몽실한 민들레 씨앗 위에 누워보기도 하고, 보송보송한 병아리 떼 위에 누워보기도 한다. 빵빵한 쓰레기봉투 위, 평평한 게르 위, 아마존 강의 물결도 잠을 재우지 못하는데 이렇게 잠든 세상을 한 바퀴 돌아 다시 그 자리로 돌아온 잠은 하얀 고양이의 그릉....그릉...그르릉.... 잠든 고양이의 숨소리를 들으며 스르륵 그렇게 잠이 든다. 첫 장에서 인사를 건네던 아이의 눈은 마지막 장에 이르러 스르륵 감겨 있는 것으로 잠의 여행은 끝이 난다.
박새한 작가는 한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고 지금은 프랑스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며 <오늘의 잠에게>는 프랑스와 한국 출판사 두 곳에서 동시에 진행되었다고 한다. 도파민 중독으로 잠들지 못하는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그림책이 아닐까? 페이지를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스르륵 그 잠 속으로 빠져들고 싶어지니 말이다. 불면의 밤을 보내는 이들에게, 또는 잠들기를 거부하는 아이와 함께 읽으며 매일 밤 찾아오는 '잠'의 여행을 함께 상상하며 잠들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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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